2019 김형준 직업상담.심리학개론 - 전2권 - 직업상담직렬 공무원 시험대비
김형준 지음 / 배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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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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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9주차 학습을 마쳤습니다. 교재 구입하고 학습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주차 학습만을 남겨두고 있다니 감개무량합니다 ^^ 


이번 주에는 추석 연휴를 이용해 진도를 많이 나갔습니다. 그동안 팟캐스트 업로드 속도에 맞추어 하루에 한 패턴씩만 학습했는데, 10월 첫째주까지 책 한 권을 마치려면 진도를 더 많이 빼야겠더군요. 그래서 하루에 6~7패턴씩 학습했습니다. 학습은 예전처럼 QR 코드를 이용해 음성 파일을 청취하고 노트에 문장을 받아쓰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9주차에는 what, who, which, where, when, why, how 등 의문사를 이용한 패턴과 should, have to, had better 등을 이용한 패턴을 학습했습니다. 패턴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여행, 출장, 비즈니스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사용되어 있어서 가능한 한 꼼꼼하게 학습했습니다. 학습한 내용이 모두 제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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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여성 - 페미니즘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스베냐 플라스푈러 지음, 장혜경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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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페이지에 불과한, 책이라기보다 책자에 가까워 보이는 이 책은 보기보다 큰 주제와 논의를 담고 있다. 저자 스베냐 플라스푈러는 1975년 독일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철학 잡지>의 편집장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여성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20대 중반에는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을 읽고 크게 심취했다. <젠더 트러블>에서 주디스 버틀러는 '흔히들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이성애적인 성 정체성을 고착화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추종하고 있는 "이성애 매트릭스"를 비판하며, 그 정체성을 부수자고 말했다. 


저자는 이에 크게 공감했고, 자신의 이성애 성향에 의문을 품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해체주의적 페미니즘'은 생물학적 성을 부정함으로써 여성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걸 인식했다. 사회가 '남성성'과 '여성성'을 구분하고 '남성성'을 '여성성'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으며("페니스를 가진 인간은 질과 음핵의 오르가슴이 어떤 것이며, 생리와 임신, 출산과 수유가 어떤 기분인지 절대 알 수 없다."), 여성주의 또한 결국에는 여성의 신체, 즉 여성의 몸을 탐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미투 운동이 여성의 몸을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종래의 남성 중심적인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한다. 물론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고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큰 잘못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저항의 방식이 '#NoMeansNo', '#YesMeansYes'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여성은 여성 자신이 원하는 바를 보다 똑똑하고 분명하게 말해야 하며, 남성들이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그저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완벽하게 공감하지는 않지만 일리 있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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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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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은 여성혐오, 성폭행, 유리천장, 2차 가해, 미투 운동 등 오늘날 한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서 물결처럼 번지고 있는 여성 관련 이슈들을 재치 있게 다룬 소설이다. 개브리얼 제빈은 전작 <섬에 있는 서점>을 읽고 홀딱 반한 작가인데, <비바, 제인>이 <섬에 있는 서점>보다 더 좋은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다. 


소설은 다섯 챕터에 걸쳐 다섯 여자의 목소리를 담는다. 첫 번째 챕터의 주인공 레이철은 육십 넘어 이혼하고 새 남자친구를 찾는 여성이자 하나뿐인 딸을 지키고 싶었던 엄마다. 두 번째 챕터의 주인공 제인은 실력 있는 웨딩 플래너이자 어린 딸 루비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다. 세 번째 챕터의 주인공 루비는 엄마가 자신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뭔지 알려고 하는 똘똘한 소녀다. 네 번째 챕터의 주인공 엠베스는 유명 정치인 남편을 적극적으로 내조하는 아내다. 다섯 번째 챕터의 주인공 아비바는 찰나의 실수로 인해 평생을 고통받을 상황에 내몰린 젊은 여성이다. 


다섯 여자의 목소리는 하나의 사건으로 수렴된다. 2001년 사우스 플로리다의 유명 정치인이 젊은 여성 인턴과 일으킨 성추문이다. 여기서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은 각종 권력 다 누리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먹고살면서 뒤로는 젊은 여성 인턴을 건드린 남성 정치인이지, 그 밑에서 일하던 힘없는 여성 인턴이 아니다. 하지만 여론과 인터넷은 이 여성 인턴을 전도 유망한 정치인의 경력에 흠집을 낸 '꽃뱀'이라고 비난하는 등 엄청난 양의 '2차 가해'를 퍼붓는다. 성추문 사건 이후 여성 인턴이 선거 사무소에서 해고당하고 대학에서 제재를 받고 취업 길도 막혔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관심 없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요). 


소설은 이들의 시선을 넘나들며 하나의 사건을 다각도로 조명함과 동시에, 오늘날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지, 남성은 물론 여성조차 내재하고 있는 여성혐오적인 관념은 무엇이고 이것이 뭇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파탄 내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가령 레이철은 딸에게 뚱뚱해지면 남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니 살 좀 빼라고 타박하는데 이는 명백한 (비만혐오이자) 여성혐오다. 엠베스는 남편의 부정을 알고도 결혼 생활을 유지할뿐더러 피해자를 비난하고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데 이 또한 분명한 여성혐오다. 남성은 성추문을 일으켜도 공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여성은 성추문을 일으키면 공직은 물론 평범하게 취업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조차 허락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소설은 이렇게 불공평하고 비합리적인 사회상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추문에 휩싸여 인생의 나락으로 내몰린 여성이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꾸리는지도 흥미롭게 보여준다. 미국보다 땅덩이도 작고 인터넷 보급률도 높은 한국에선 제인처럼 새 인생을 시작하려고 해도 시작할 수 없는 여성이 훨씬 많을 것이다. 한국판 <비바, 제인>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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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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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역사를 배웠지만 '역사의 역사'에 관해 생각해본 적은 드물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한국과 외국의 역사 서술을 비교, 대조해본 적은 더더욱 없다. 누군가가 떠먹여주는 역사를 그저 삼키는 데 급급했다. 내가 뭘 삼키고 있는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 책은 일종의 '서평집'이다.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사마천, 이븐 할둔, 랑케, 마르크스,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에드워드 H. 카, 슈펭글러, 토인비, 헌팅턴, 제러드 다이아몬드, 유발 하라리 등 동서고금의 주요 역사가들이 남긴 저작을 저자가 직접 읽고 생각한 바를 적었다. 대한민국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은 사람이라면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을 알 것이다. 서양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동양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사마천을 알 것이고, 역사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랑케, 카, 토인비, 정치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헌팅턴, 슈펭글러 등이 익숙할 것이다.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이라면 다이아몬드와 하라리가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이들의 사상을 각각 따로 정리한 책은 많지만, 한 권의 책으로 연표를 만들고 좌표를 그린 경우는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중에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가장 낯선 이름은 단연 이븐 할둔(1332~1406)일 것이다. 이븐 할둔은 문명을 환경의 산물로 간주하고 세계를 일곱 기후대로 나누어 환경과 문명의 관계를 살피면서 인류사를 썼다. 그의 책 <역사서설>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보다도 앞서 '인류사' 또는 '빅 히스토리(big history)'를 다룬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서설>은 7세기에 탄생한 이슬람 문명과 아랍 사회의 현황 및 특징을 기록한 책으로도 가치가 상당한데, 안타깝게도 지식의 전파를 제한하는 이슬람 세계의 관습으로 인해 19세기 들어서야 외부에 알려지고 번역, 출판되었다.


역사를 배우기도 벅찬데 '역사의 역사'까지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의 답은 이렇다. "사실은 과거의 것이고 역사가는 현재에 산다. 과거의 사실 가운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하는 기준과 그 사실들을 일정한 관계로 맺어 주는 해석의 관점은 역사가를 둘러싼 현재의 환경, 역사가의 경험, 역사가의 이념과 개인적 기질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된다." 먼 미래의 후손이 한국 현대사에 관한 글을 쓴다면 그 내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는 어느 신문이냐는 것이다. 예컨대 <조선일보>인가 <한겨레>인가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은 '위대한 영도자'가 되거나 '방탕한 독재자'가 된다. (231쪽 인용) 


'역사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나아가 인간과 인류를 이해하는 것이다. "14세기 이슬람 문명과 중국 문명은 만나지 않았다. (중략) 그런데도 두 문명의 지식인들은 국가 권력의 존재 의미, 군주와 백성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서 거의 동일한 윤리적 규범을 만들어냈다." (113쪽), "민족주의자든 아나키스트든 마르크스주의자든, 식민지 시대 지식인들이 쓴 역사를 읽으면 가슴이 아리다. 그들이 살았던 사회적 환경과 오늘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같지 않은데도 이러는 이유가 무엇일까." (213쪽) 지리와 기후도 다르고, 정치 체제와 경제 수준도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사회 관습과 윤리 규범을 공유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으로 볼 수 있다. 타고난 시공간이 다르고 정치 성향이 다른데도 역사가가 서술한 역사를 읽으면 그들의 심정에 공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것 또한 인류의 생래적 기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자는 후기에 이 책을 가리켜 '잠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인증 사진을 찍는 패키지여행과 비슷하다'라고 썼다. 패키지여행도 가이드의 실력과 내공에 따라 여행의 질이 천차만별인데, 이 책은 가이드가 좋아서 그런지 패키지여행이라도 웬만한 자유여행보다 알차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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