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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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을 읽고 너무 좋아서 뒤늦게 찾아 읽은 김금희 작가의 소설집. 표제작 <너무 한낮의 연애>를 비롯해 <조중균의 세계>, <세실리아>, <반월>, <고기>, <개를 기다리는 일>, <우리가 어느 별에서>, <보통의 시절>,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등 아홉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앞에 실린 <너무 한낮의 연애>, <조중균의 세계>, <세실리아> 등이 더 마음에 들었다. 세 작품 모두 주인공이 직장에서 당장 쫓겨날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고, 그런 주제에 과거의 일을 추억하거나(<너무 한낮의 연애>, <세실리아>) 자기보다 못한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을 지켜보면서(<조중균의 세계>) 현실이 주는 고통으로부터 도피하려고 한다. 결국 이들은 마땅한 대안이나 찾고자 했던 정답을 찾지 못한 채 떨떠름한 기분으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데, 이는 <경애의 마음>에서도 반복된다.


앞에 실린 세 작품이 <경애의 마음>을 읽고 느낀 기분 좋은 충격의 연장으로서 마음에 들었다면, 뒤에 실린 작품들은 김금희 작가가 그려온 또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정의 붕괴로 인해 위태로운 일상을 보내는 여자 고등학생의 일상을 그린 <반월>, 집 나간 개를 찾다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을 목도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개를 기다리는 일>, 고아원 출신의 간호사가 고아원으로부터 돈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받고 어린 시절의 일들을 떠올리는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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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코믹 스트립 완전판 1 : 1954~1956
토베 얀손 지음, 김민소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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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 이렇게 세련되고 감각적인 만화가 제작되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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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코믹 스트립 완전판 1 : 1954~1956
토베 얀손 지음, 김민소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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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를 대표하는 만화 '무민' 시리즈의 원작인 신문 연재만화를 국내 최초로 완역본으로 선보인 책. 원작자 토베 얀슨과 동생 라스 얀손이 1954년부터 64년까지 장장 10년에 걸쳐 런던 <이브닝 뉴스>에 연재한 만화를 총 여섯 권으로 엮었다.


1권에는 1954년부터 1956년까지 발표한 토베 얀슨의 초기작 일곱 편이 실려 있다. 신문 연재만화답게 컬러가 아닌 흑백 만화라서 일견 낯설기도 하지만, 무민 특유의 귀여움과 따뜻함,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은 그대로다. 깔끔한 작화와 신선한 유머는 이 만화가 무려 60여 년 전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1954년부터 1956년이면 한국은 6.25전쟁 직후다. 한국이 전쟁 후 혼란한 사회를 수습하느라 정신없었을 때, 핀란드에선 이런 만화가 제작되고 영국에선 이런 만화가 읽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 물론 그 나라들도 나름의 문제를 겪고 있었겠지만. ​ 전 6권 모두 출간되었으며, 양장본으로 만듦새도 훌륭하다. 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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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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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을 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유익했다. 저자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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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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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프로그램 <알쓸신잡> 시즌 2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건축가 유현준의 책. 독자 서평 중에 저자가 방송에서 한 발언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의견이 있던데, 나는 <알쓸신잡>을 보지 않아서 겹치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고, 다만 이 책 자체는 새롭게 배운 점도 많고 마음에 들어서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건축가로서 한국의 건축과 건축 문화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담고 있다. 독창적인 사고와 남다른 개성을 허용하지 않는 학교 건축과 한국 교육의 관계를 비롯해 변화하는 기업 사옥 트렌드, 1인 가구의 증가와 카페 및 편의점의 유행, 쇼핑몰마다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한국에서 유난히 개신교가 흥한 이유 등 말 그대로 '알아두면 쓸모 있'을 법한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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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키치 2019-02-08 08:34   좋아요 0 | URL
이 분 신간도 나온다고 합니다. 기대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