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플레이리스트 3 - 드라마 원작소설
안또이 지음, 이슬 극본, 플레이리스트 제작 / 대원앤북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들의 풋풋한 사랑과 성장을 그리며 글로벌 통합 조회 수 4억 뷰를 달성한 초대박 인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의 소설판 제3권이 출간되었다.


3권은 연플리 공식 커플 현승과 지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며 교제를 이어왔던 현승과 지원은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도 사이가 여전히 좋지 않다. 처음 사귈 때는 상대에 대한 호기심과 연애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더 커서 상대의 흠이나 단점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사귈 때는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연애에 대한 갈망도 별로 없어서 상대적으로 상대의 흠이나 단점이 전보다 잘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둘은 사소한 일에도 말다툼을 일삼다 '진짜 이별'을 하기로 한다. 과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한편 준모는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도영에게 먼저 고백할까 말까 고민하는 중이다. 괜히 먼저 고백했다가 차이면 서로 민망하고 어색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남자에게 1도 관심 없어 보였던 도영이 소개팅에 나간다는 소문이 퍼진다. 준모는 도영이 소개팅에 나가는 게 싫지만, 남자친구도 아니고 아는 선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주제에 소개팅에 나가지 말라고 말하는 게 주제넘는 짓이라는 걸 잘 안다. 결국 준모는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도영이의 마음을 얻기 위한 작전을 준비한다.


연플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플은 재인과 강윤이다. 재인이 워낙 당차고 씩씩한 캐릭터인 데다가 재인과 강윤이 연플리에서 유일한 연상 여자 - 연하 남자 커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잘 사귀는 줄 알았던 재인과 강윤이 연애 시작 100일을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ㅠㅠ). 재인은 이제까지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지만 한 번도 100일을 넘기지 못한 것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재인의 고민을 들은 후배 푸름은 재인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진짜 한재인'이 아니라 '짝퉁 한재인'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애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거라고 말한다.


이번 3권에선 정푸름과 박하늘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푸름과 하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친구가 되었다. 외향적인 성격의 푸름은 하늘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들어 바로 말을 걸었고, 그때부터 친구가 되어 대학교까지 함께 진학했다. 사람들은 친해도 너무 친한 두 사람을 연인 사이 또는 썸 타는 사이로 보지만, 그때마다 푸름은 자신의 이상형은 마동석이고, 하늘의 이상형은 수지라며 극구 부정한다. 기존 커플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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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걸크러시 1~2 세트 - 전2권 - 삶을 개척해나간 여자들 걸크러시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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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필독서로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내용도 좋고 만듦새도 훌륭합니다. 만화라서 잘 읽히고 재미도 있습니다.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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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걸크러시 1~2 세트 - 전2권 - 삶을 개척해나간 여자들 걸크러시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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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역사는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히스토리(his-story)'이다. 그렇다면 이제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허스토리(her-story)'를 써봐야 하지 않을까.


프랑스 만화가 페넬로프 바지외의 <걸크러시>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 위인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서 엮은 책이다. 제1권에는 클레망틴 들레, 은징가, 마거릿 해밀턴, 마리포사 자매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클레망틴 들레는 '수염 난 여자'인 자신의 특징을 감춰야 할 단점으로 여기지 않고 매력이자 자랑으로 삼았다. 그 결과 클레망틴과 남편이 운영한 카페 '수염 난 여자'는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 클레망틴은 왕궁에 초대받거나 공연을 하면서 화려한 삶을 살았다. 은징가는 은동고와 마탐바 왕국(앙골라의 옛 이름)의 첫 여왕이다. 은징가는 젊어서는 물론 나이가 들어서도 직접 군대를 지휘하며 유럽 열강의 공세로부터 앙골라를 지켰다.


마리포사 자매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영웅이다. 이들은 독재자 트루히요의 집요한 공격과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독재 반대 운동을 하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호주의 애넷 캘러먼은 최초로 여성을 위한 수영복을 만들었다. 1903년까지 호주의 여성들은 대낮에 수영을 할 수 없었고, 여성용 수영복이 있었지만 무겁고 불편한데다 거추장스러웠다. 캘러먼은 과감히 여성용 수영복의 거추장스러운 부분을 없애고 팔과 다리 부분을 잘라냈다. 그러자 경찰은 캘러먼을 외설죄로 체포했다. 비키니 수영복이 익숙한 요즘 사람들의 눈에는 상당히 보수적인 디자인으로 보이는데도 말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그노디스는 남성만 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현실이 불만스러웠다. 생각 끝에 여성도 의학을 배울 수 있는 이집트로 가서 의학을 배웠고, 그리스로 돌아와 남장을 하고 의술을 행했다. 아그노디스가 여성 환자를 잘 본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질투한 남성 의사들이 아그노디스를 고발했다. 아그노디스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법정은 아그노디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자 그리스의 여성들이 법정으로 쳐들어와 남성 의사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비난했다(ㅋㅋㅋ). 결국 아그노디스는 사형을 면했고, 그리스에서도 여성이 의학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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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타라북스
노세 나쓰코.마쓰오카 고다이.야하기 다몬 지음, 정영희 옮김 / 남해의봄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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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예뻐서 구입했는데 내용도 참 좋습니다. 남해의봄날에서 만드는 책들은 하나같이 만듦새가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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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타라북스
노세 나쓰코.마쓰오카 고다이.야하기 다몬 지음, 정영희 옮김 / 남해의봄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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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업계나 대량 생산이 일반적이고, 이는 출판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인도에는 여전히 대량생산이 아닌 핸드메이드 방식을 고수하는 출판사가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그림책상과 아동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타라북스'다.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는 일본의 편집자 노세 나쓰코, 사진작가 마쓰오카 고다이, 북디자이너 야하기 다몬이 인도에 있는 타라북스를 직접 취재한 내용을 담아 펴낸 책이다. 이들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2년여간 인도에 방문하며 타라북스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다.


타라북스는 1995년 인도 타밀나두주의 가장 큰 도시인 첸나이에서 어린이책 전문 독립 출판사로 시작했다. 인도는 전체 인구가 13억이 넘는 거대한 나라라서 어린이책, 그림책 시장도 클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인도는 여러 민족과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족과 부족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그래서 공용어는 힌디어와 영어지만, 힌디어와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도 엄청 많다. 그러다 보니 인도에서 한 해 동안 출판되는 책이 약 9만 권에 달해도 이 중에 공용어인 힌디어와 영어로 된 책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약 120개의 서로 다른 언어로 되어 있다.


타라북스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더 불리한 길을 택했다. 다수의 독자들에게 도달할 수 없다면 소수라도 책의 가치를 확실히 알아봐 주고 분명히 구입해줄 독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핸드메이드다. 타라북스의 책은 발주하고 받아보기까지 평균 9개월, 아무리 빨라도 반년은 걸린다. 일단 발주하면 종이 만들기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전 세계의 수많은 서점과 독자들이 타라북스의 책을 주문하고 기다린다. 온라인 서점에 책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대인데도 반년은 걸려야 받을 수 있는 타라북스의 책을 찾는다.


저자는 이러한 생산 방식을 보면서 일본의 상황을 돌아본다. 일본의 서점에는 '도서정가제', '반품제도'가 있어서 재고가 생겼을 때 가격을 내려서라도 팔아치울 수 없고 고스란히 반품된 책은 출판사의 손해로 돌아간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도서정가제와 반품제도라는 시스템을 바꾸기 어렵다면 타라북스처럼 확실히 팔릴 수량만 고품질로 소량 제작하는 방식을 시도해보면 어떨지 제안한다. 요즘 유행하는 독립출판이나 텀블벅 등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출판 방식과 비슷한 접근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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