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4 -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토리 고이치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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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화과자의 세계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줘서 좋습니다. 이야기도 따뜻하고 흥미진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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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씨는 그저 조용히 살고 싶다 1
사토 히로히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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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스케는 아빠가 죽은 후 엄마와 단둘이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일 때문에 바쁜 엄마는 진스케와 긴 시간을 함께 있어 주진 못하지만 함께 있을 때는 누구보다 진스케를 아껴주고 사랑해준다. 진스케의 생일날, 하루 종일 혼자 지낸 진스케는 밤늦게 집에 돌아온 엄마가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해줘서 뛸 듯이 기쁘다. 그런 진스케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옆집 처녀는 '좀 조용히 해달라'며 진스케네 집 현관문을 두드린다. 현관문이 열리면 더는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이룰 수 없게 된다는 걸 알지 못한 채. 


1권만 읽었을 뿐인데도 스릴러 영화의 도입부를 본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진스케와 엄마가 조금이라도 큰 소리를 내면 현관문을 두드리며 조용히 해달라고 성화인 옆집 처녀 스즈키 씨의 정체는 다름 아닌 킬러. 가족이라고는 하나 남은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소년 진스케를 내버려 두지 못하고 함께 도주하는 길을 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알고 보니 진스케의 엄마는 진스케의 아빠를 죽인 일당이 찾아와 죽인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이들은 조직폭력배 같은 악당이 아니라 오히려 경찰 쪽 사람들인 것 같다. 스즈키 씨와 진스케는 무사히 도주할 수 있을까.


여자 킬러 스즈키 씨의 변화도 흥미롭다. 옆집에서 나는 자잘한 소음에 신경을 곤두세울 만큼 성질이 곱지 못 했던 스즈키 씨는 아빠에 이어 엄마까지 잃은 진스케와 함께 지내며 진스케를 연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냉혹한 킬러의 가면 뒤에 숨겨두고 있었던 따뜻한 얼굴을 드러내기도 한다. 문제는 진스케와 함께 지내면서 킬러로서의 냉혹함이 무너지기도 하고 완벽함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 그런 스즈키 씨를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진스케가 보완해줄 수 있을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두 사람이 그 어떤 콤비보다도 끈끈하고 완벽한 콤비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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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태양 1 - 개정판
타카노 이치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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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죽음과 아빠의 재혼, 배가 다른 남동생의 탄생을 잇달아 겪으며 집에 있기가 불편해진 여고생 카메코 시마나는 덜컥 집을 나와버린다. 어디로 가나 막막해하던 차에 공원에서 기모노를 입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마침 그 남자가 월세 단돈 만 엔(한국 돈 약 10만 원)인 집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덥석 제안을 받아들인다. 단, 조건이 세 가지 있다. 첫째, 가출의 이유를 말할 것. 둘째, '아사히'를 찾아올 것. 셋째, 꿈을 가질 것. 어찌어찌해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클리어 한 시마나는 타이가, 아사히, 젠과 함께 기묘한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월세 10만 원에 꽃미남 세 명과 한 집에서 살 수 있다니! 만화니까 가능한 설정인 건 알지만 시마나가 부럽다 못해 배가 아프다. 그렇다고 시마나의 상황이 그저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일단 집안 사정 복잡하고(엄마는 돌아가셨지, 아빠는 재혼했지, 어린 동생 태어나서 관심 못 받지...), 같이 살게 된 꽃미남 세 명 중에 (하필이면) 시마나가 반한 아사히는 시마나가 아닌 다른 여자한테 가슴 아픈 짝사랑 중이다. 좋아하는 남자가 나 아닌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가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매일같이 봐야 하다니. 이건 고문일까 행운일까. 


2009년에 나온 동명 만화의 개정판인 <꿈꾸는 태양>은 표지는 물론 원화까지 이전 판형보다 예쁘게 수정되어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것 같다. <꿈꾸는 태양>을 그린 타카노 이치고는 일본 현지 누적 부수 470만 부를 넘기고 영화(무려 츠치야 타오, 야마자키 켄토 주연!)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초대형 히트작 <orange>를 그린 작가라고 한다. <orange>는 10년 후의 나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인생을 바꾸는 여고생의 이야기라는데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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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6-10-0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렌지 재미있나요? 예전에 소개만 보고 재미있을것 같아 이북으로 구매했는데... 순정만화 그림체에 적응이 안되더라구요...ㅠ

키치 2016-10-03 21:36   좋아요 0 | URL
저도 오렌지는 본 적이 없어서 재미있는지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인터넷 리뷰 보면 <꿈꾸는 태양>보다 인기가 많은 것 같긴 합니다.

쿼크 2016-10-03 21:38   좋아요 0 | URL
답변 감사드려요... ^^

키치 2016-10-03 21:41   좋아요 0 | URL
원하시는 답변을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 좋은 밤 보내세요!

쿼크 2016-10-03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아니에요... 오렌지는 1권으로 끝낼려구요.. 키치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사랑하는 고슴도치 1
히나치 나오 지음, 서수진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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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를 좋아하는 여고생 키이는 교사에게 호즈키라는 남학생으로부터 프린트물을 받아오라는 부탁을 받는다. 문제는 호즈키가 사람 패는 게 낙이고 남에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소문난 문제아라는 것. 키이는 호즈키가 무섭지만 내심 경계심 많은 고슴도치 같다고 여기며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호즈키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키이는 호즈키가 사람을 대하는 기술은 서툴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키이는 호즈키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사랑하는 고슴도치>는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빠르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남자 주인공 호즈키가 등장하고 여자 주인공 키이가 금방 반한다(금사빠?). 순정만화를 보다 보면 사랑에 빠진 걸 느끼면서도 부인하는 여자 주인공이 종종 있는데 키이는 자기가 사랑에 빠진 걸 빨리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심지어는 호즈키에 대한 반 친구들의 오해를 풀어주려다가 도리어 자신이 오해를 받기도 하고, 호즈키가 첫사랑 누나를 잊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 졸이면서도 호즈키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키이의 씩씩한 태도가 마음에 쏙 들었다. 


호즈키는 이 만화에서 고슴도치에 비유된다. 가시 돋친 태도로 일관하지만 실은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점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사랑하는 고슴도치>의 작가 히나치 나오는 실제로 고슴도치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프로필에 '좋아하는 것 / 고슴도치'라고 당당히 쓸 정도다. 헤이지 호즈키라는 이름도 고슴도치를 뜻하는 영어 'hedgehog'에서 온 듯하다. 호즈키가 사람들을 경계하는 건 알겠지만 자기를 좋아해 주는 키이를 위해서라도 좀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 얼굴이 잘생겼는데 성격까지 좋아지면 키이가 더 힘들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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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시크릿 1
이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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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은호에겐 어려서부터 단짝처럼 지낸 '남사친(남자사람친구)' 견우가 있다. 은호가 집을 비우면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을 만큼 은호를 남모르게 챙겨주는 견우에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으니 그건 바로 그가 늑대라는 사실이다. 그런 견우의 비밀을 알 리 없는 은호는 학교 친구의 소개로 두 학번 위의 선배와 사귀게 되고, 견우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온의 <슈퍼 시크릿>은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슈퍼 시크릿> 단행본에는 웹툰에는 공개되지 않은 시크릿 에피소드 10편과 작가가 직접 그린 인덱스 데코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다. 나는 이 만화를 웹툰으로 본 적은 없고 단행본으로 처음 접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재미있었다. 표지만 봤을 때는 평범한 여대생의 일상을 그렸겠거니 했고 실제로 그렇긴 한데, 은호의 일상 속에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잔뜩 있고 은호만 그 사실을 모른다는 설정이 더해져 긴장감을 높였다. 어쩌면 내 주변에도 견우와 견우의 가족처럼 초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진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슈퍼 시크릿>은 로맨스물로도 손색이 없다. 은호를 짝사랑하는 견우가 특히 눈에 띈다. 어려서부터 은호의 곁을 지킨 견우는 은호가 연애를 하게 되면서 질투심에 불타오르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하고 자기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소꿉친구 견우가 늑대인 줄은 꿈에도 모르는 은호와 그런 은호를 짝사랑하는 견우. 이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1권에선 아직 은호가 견우의 마음을 눈치도 못 채고 있지만 2권에선 점점 알게 되지 않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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