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하는 고슴도치 1
히나치 나오 지음, 서수진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고슴도치를 좋아하는 여고생 키이는 교사에게 호즈키라는 남학생으로부터 프린트물을 받아오라는 부탁을 받는다. 문제는 호즈키가 사람 패는 게 낙이고 남에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소문난 문제아라는 것. 키이는 호즈키가 무섭지만 내심 경계심 많은 고슴도치 같다고 여기며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호즈키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키이는 호즈키가 사람을 대하는 기술은 서툴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키이는 호즈키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사랑하는 고슴도치>는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빠르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남자 주인공 호즈키가 등장하고 여자 주인공 키이가 금방 반한다(금사빠?). 순정만화를 보다 보면 사랑에 빠진 걸 느끼면서도 부인하는 여자 주인공이 종종 있는데 키이는 자기가 사랑에 빠진 걸 빨리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심지어는 호즈키에 대한 반 친구들의 오해를 풀어주려다가 도리어 자신이 오해를 받기도 하고, 호즈키가 첫사랑 누나를 잊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 졸이면서도 호즈키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키이의 씩씩한 태도가 마음에 쏙 들었다.
호즈키는 이 만화에서 고슴도치에 비유된다. 가시 돋친 태도로 일관하지만 실은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점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사랑하는 고슴도치>의 작가 히나치 나오는 실제로 고슴도치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프로필에 '좋아하는 것 / 고슴도치'라고 당당히 쓸 정도다. 헤이지 호즈키라는 이름도 고슴도치를 뜻하는 영어 'hedgehog'에서 온 듯하다. 호즈키가 사람들을 경계하는 건 알겠지만 자기를 좋아해 주는 키이를 위해서라도 좀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 얼굴이 잘생겼는데 성격까지 좋아지면 키이가 더 힘들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