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이도 히요와 주인님의 야망 1
코메야마 시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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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은 작지만 나름 윤택한 상업국 마카라뒤레의 관리 레온하르트 바닐라는 얼마 전에 나온 보너스를 보증금으로 대출을 받아서 언덕 위의 작은 중고 저택을 매입했다. 이사도 끝나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준비도 마친 상태. 평화롭고 느긋한 싱글 라이프를 영위하던 레온하르트는 예상하지 못한 강도단의 습격을 받고 알몸으로 밧줄에 묶여 꼼짝없이 죽을 위기에 몰린다. 


바로 이때 나타난 한 소녀. "오늘 8시부터 계약대로 여기서 일하게 된 메이드입니다." 소녀의 이름은 우메이도 히요. 얼마 전 레온하르트가 거리에서 도와준 소녀이자, 오늘부터 레온하르트의 집에서 일하게 된 메이드이다. 레온하르트는 가능하면 연배가 있는 넉넉한 인상의 메이드를 원했기에 풀 한 포기 뽑을 힘도 없어 보이는 소녀가 메이드로 온 게 탐탁지 않다. 그런데 이때, 우메이도 히요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소형 화기를 꺼내들더니 강도를 일망타진. 결국 레온하르트는 우메이도 히요를 메이드로 고용한다. 


이야기는 가능한 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이 소원인 주인님 레온하르트와, 얼굴은 귀엽지만 테러리스트 못지않은 전투력을 지닌 수수께끼의 메이드 우메이도 히요의 다사다난&왁자지껄한 일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는 외부인(?)이 나올 때보다 레온하르트와 우메이도 히요가 단둘이서 투닥투닥거리는 때가 더 재미있다. 


작화가 귀엽고, 무엇보다 시크할 때는 시크하지만 모에할 때는 모에한 우메이도 히요가 귀엽다. 오므라이스, 딸기 파르페 등 요리도 잘 만들고 싸움도 잘하는 이런 메이드는 나도 원해...♡ 그나저나 지금으로선 얼빵해 보이기만 하는 레온하르트가 21년간 숨겨온 '비밀'이 뭔지 궁금하다.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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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연대기 - 유인원에서 도시인까지, 몸과 문명의 진화 이야기
대니얼 리버먼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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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아플까. 인간은 왜 병이 들까.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이 쓴 <우리 몸 연대기>는 이제 그 답을 의학이 아니라 진화인류학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아니라 인간 종이 병에 걸리는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왜 인간은 당뇨병에 걸릴까? 의학에 따르면 당뇨병은 몸의 세포들이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을 때 생긴다. 인슐린은 혈류에서 당을 꺼내 지방으로 저장하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세포들이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으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당뇨병에 걸린다. 그렇다면 왜 다른 영장류에게는 생기지 않는 당뇨병이 인간에게만 생길까? 진화인류학에 따르면 인간의 몸은 현대의 식생활과 활동 부족에 잘 대처하도록 적응되지 못했다. 


인간의 몸은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고 끼니를 자주 걸렀던 과거를 기억한다. 그렇기 때문에 먹을 것을 보면 먹게 되고, 먹은 것은 몸에 저장한다. 인간 몸의 역사를 이해하면 당뇨병 외에도 비만, 심장병, 뇌졸중, 암, 당뇨병, 골다공증, 알레르기, 천식, 근시, 불면증, 매복 사랑니, 평발 등의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들을 '불일치 질환'이라고 부른다. 불일치 질환이란 현대의 특정 행동과 조건에 충분히 적응되어 있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적응되어 있는 구석기의 몸이 일으키는 질병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예가 매복 사랑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날고기를 뜯어서 씹어야 했기 때문에 이가 튼튼하고 강해야 했고 어금니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요즘은 고기를 익혀서 먹는 경우가 많고, 밥, 면, 빵 등 부드러운 음식이 주식이다 보니 강한 힘으로 씹는 일이 많지 않다. 이로 인해 턱이 작아지고 좁아지면서 사랑니가 비뚤게 나고 각종 통증과 질환을 야기한다. 


과체중, 비만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몸은 들어온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향으로 적응되어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에너지 과잉이 아니라 마른 사람과 똑같이 에너지 균형인 상태다. 그러므로 살을 빼겠다고 음식을 덜먹거나 운동을 하면 쓰는 양보다 적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니 배가 고프고 피곤할 수밖에 없다. 평소보다 더 먹고 싶고 덜 움직이려 하는 건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을 빼고 싶고 건강을 되찾고 싶다면 습관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저자는 가능한 한 현대에 새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닌 구석기 시대부터 먹었을 법한 음식을 먹으라고 충고한다. 과일 맛 과자보다는 과일을 먹는 편이 낫고, 과일도 개량을 통해 단맛이 강해진 과일보다는 개량을 하지 않은 듯한, 시거나 쓴맛의 과일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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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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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본주의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무엇이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는 말하지 못한다. 자본주의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 정도는 된다고 여겨 큰 이견 없이 수용해왔으나, 이제는 더 나은 체제를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MONEY 2.0>의 저자 사토 가쓰아키는 일본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젊은 사업가다. 저자는 2007년 주식회사 미탭스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11년 인공지능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수익화 플랫폼을 사업화하여 현재는 연간 총 매출액 100억 엔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저자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가난하게 자란 자신이 젊은 나이에 거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비결로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한 것을 든다. 


저자에 따르면 현실은 대체로 세 가지 벡터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미래의 방향을 결정한다. 세 가지 벡터란 바로 돈(경제), 감정(인간), 테크놀로지이다. 저자는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지금, 경제계의 패러다임 역시 돈과 감정,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혁명을 겪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형적인 예가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종래의 화폐 개념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새로운 시대의 돈, 새로운 시대의 감정, 새로운 시대의 테크놀로지가 결합되어 탄생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봐야 한다. 


저자는 1부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로 '분산화'를 든다. 이제까지 정부나 언론, 기업 등 소수가 독점하고 있던 정보가 다수의 대중에게 분산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더는 중앙은행이 국가 경제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 '좋아요'는 그 어떤 금전적 보상보다도 강력한 동기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팔로워 수나 평판 등이 그 자체로 돈이 되면서 기존의 노동과 자본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저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돈이 아니라 평판이나 명성 등을 매개로 하는 경제권이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 


저자는 2부에서 자본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3부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는 돈이 최우선인 시대는 끝났으며 내면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시대가 왔다고 본다. 일본에서 서른 살 전후 세대는 이미 자동차나 집, 시계 따위에 많은 돈을 지불하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반면 쉰 살 전후 세대는 스마트폰 게임에 돈을 지불하거나 동영상을 보며 별풍선을 쏘거나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시대에는 어떤 사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이 유효한지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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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 출간 30주년 기념판
로버트 풀검 지음, 최정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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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나는 유치원에서 배웠다. 지혜는 대학원의 상아탑 꼭대기에 있지 않았다. 유치원의 모래성 속에 있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들은 결코 어렵거나 대단하지 않다. 남을 때리지 마라,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으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으라 등등 쉽고 기본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의 저자 로버트 풀검은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관한 답도 모두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이 자꾸만 꼬이고 망가지는 건 유치원에서 배운 가르침을 잊기 때문이다. 


저자 로버트 풀검은 1937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세일즈맨, 카우보이, 로데오 선수, 화가, 조각가, 음악가, 카운슬러, 바텐더 그리고 목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51세가 되던 해인 1988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저자가 어느 유치원 입학식에서 '내가 유치원에서 배운 것'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이 출판 중개인의 눈에 띄어 책으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의 신조, 도움받을 자격, 인생의 시험, 사랑의 모습, 선물의 규칙 등 그동안 살면서 경험과 명상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소개한다. 빨래를 하다가 깨달은 것이나 먼지를 치우다 깨달은 것 등 일상의 소소한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공감도 잘 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목사 바텐더'와 '도움받을 자격'이라는 글이다. 저자는 대학원 등록금을 벌기 위해 어느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하기로 했다. 처음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신학 공부를 하고 있고 장차 목사가 될 바텐더 일을 하면 정학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뒤늦게 들었다. 저자는 정학을 당할 각오를 하고 학장실에 들어가 고백을 했다. 그러자 학장 왈, "잘 됐군. 아주 좋은 소식이네." 알고 보니 학장을 비롯한 교수들은 저자를 어리고 미숙하고 오만하고 경험 없는 젊은이로 여겼고, 바텐더로 일하며 세상 경험을 하면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몇 년 후 졸업할 때가 되었을 때, 저자는 바텐더 일을 그만두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싶었다. 이번에도 학장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학장은 예산을 짜오면 수표를 주겠다고 했다. 저자가 열심히 예산서를 만들어서 학장에게 제출했더니 학장 왈, "자네 예산에는 즐거움을 위한 항목이 하나도 없네. 책, 꽃, 음악, 심지어 시원한 맥주 한 잘 할 돈조차 없어." 정녕 이런 대학원 학장이 있단 말인가(내 경험상으로는 없던데 ㅋㅋㅋ). 이 밖에도 재미와 지혜, 감동을 동시에 주는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30년이 지난 지금, 저자의 생각에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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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
스콧 버그스트롬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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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딸을 구하러 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지겹다. 그렇다면 이제 아버지를 구하러 가는 딸의 이야기를 읽을 차례. 스콧 버그스트롬의 소설 <크루얼티>는 출장 간 아버지가 실종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사건을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직접 인간병기가 되어 아버지를 구하러 떠나는 딸 그웬돌린 블룸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웬돌린은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세계 각국을 떠돌며 자란 덕분에 외국어 실력은 뛰어나지만 마음을 터놓고 사귄 친구는 한 명도 없다. 부잣집 자제들만 다니는 뉴욕의 한 사립학교에서 아웃사이더로 지내던 그웬돌린은 어느 날 며칠 전 출장 간 아버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외교관인 줄 알았던 아버지의 진짜 정체는 CIA 비밀요원. 아버지의 동료라는 사람들은 아버지를 구하려 하기는커녕 범죄 조직의 첩자가 아닌지 의심한다. 이대로는 사건의 진실을 영원히 모른 채 살 게 될 거라는 생각에 그웬돌린은 자신이 직접 유럽으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고 아버지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그웬돌린은 학교에서 소위 '잘 나가는' 아이들한테 맞아도 되받아치지 못하는 나약한 여자애였다. 그랬던 그웬돌린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인간병기가 될 수 있었던 건, 첫째는 자신도 모르게 단련된 '기본기' 덕분이고, 둘째는 그웬돌린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여자들' 덕분이다. 그웬돌린은 외교관(인 줄 알았던) 아버지 덕분에 여러 외국어에 능통했고 국제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호기심에 배웠던 체조도 훈련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버지를 구하러 유럽으로 건너간 후에는 야엘이라는 여자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이후에는 마리나, 로사 같은 거리의 여자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소설을 읽는 동안 그웬돌린의 성장과 활약에 흥분하면서도 내심 '어떻게 평범한 여자애가 짧은 기간 사이에 인간병기로 거듭날 수 있지?', '어떻게 CIA 같은 기관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척척 해결하지?' 같은 의문이 들었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만약 그웬돌린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면 이런 의문이 들었을까. 평범한 '남자애'가 약간의 훈련을 통해 인간병기가 되고 엄청난 사건을 손쉽게 해결하는 이야기는 과거에도 현재도 흔하니 이 정도의 과한 설정과 전개는 괜찮지 않을까. 


<크루얼티>는 출간 즉시 '여성판 <테이큰>이 나타났다'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16개국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캐리비언의 해적>을 만든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아 파라마운트 사에서 영화화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드(the greed)>라는 제목의 후속작이 올해 초 미국에서 출간되었던데 번역본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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