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노세 일가의 대죄 2
타이잔5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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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피의 원죄>를 그린 타이잔5의 신작 <이치노세 일가의 대죄>는 교통 사고로 기억을 잃은 중학생 이치노세 츠바사와 마찬가지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다른 가족들이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기억을 되찾기 위해 거짓 추억담을 만들며 즐겁게 지낸다. 하지만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간 그들은 자기 자신과 다른 가족들이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령 밝고 친화력 좋은 소년으로 보였던 츠바사는 학교 문제가 있었고, 단정하고 차분한 소녀로 보였던 시오리는 연애 문제가 있었다.


2권에서는 츠바사, 시오리와 마찬가지로 겉보기에는 착하고 성실한 가장으로 보였던 아버지 이치노세 카케루와 어머니 미나코의 비밀이 드러난다. 카케루에게는 가족들에게 밝힐 수 없는 어떤 비밀이 있었고, 그 비밀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미나코는 정신적 고통이 엄청났다.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그 비밀을 잊게 된 이들은 필사적으로 그 비밀을 묻어 놓으려고 했지만, 사고 원인을 기억해내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결과 이 만화 자체가 타임루프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일본 드라마 <브러시업 라이프>와 비슷한 전개라서(전개만 비슷하고 내용과 분위기는 전혀 다름)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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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세 일가의 대죄 1 - 초판한정 PP 스탠드
타이잔5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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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이치노세 츠바사는 교통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가 며칠 만에 깨어난다. 하지만 츠바사는 사고 당시는 물론 과거의 기억 전부를 잃은 상태였다. 츠바사는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문제는 가족들도 전부 사고 때문에 기억을 잃었다는 것이다. 츠바사의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츠바사 그리고 여동생 시오리로 이루어진 6인 가족이다. 가족들은 모두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가족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은 기억을 되찾기 위해 거짓 추억담을 만들며 유대감을 쌓는데, 조금씩 알게 되는 자기 자신과 가족의 기억은 그들의 기대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치노세 일가의 대죄>는 전작 <타코피의 원죄>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 받은 만화가 타이잔5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가족이 주인공인 홈드라마이기도 하고 초반 전개가 밝고 유쾌한 분위기라서 <타코피의 원죄>와는 사뭇 다른 내용일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특히 밝고 친화력 좋은 소년으로 보였던 츠바사에게 학교 관련 이슈가 있고, 단정하고 차분한 소녀로 보였던 시오리에게 연애 관련 이슈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과거의 기억이 없는 백지 상태의 인간을 '본성'으로 가정한다면, 본성은 선하고 순수한 이들을 문제아로 만드는 후천적 요인은 무엇일까. 악에 이끌리는 것 역시 그 사람의 본성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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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더·록! 앤솔러지 코믹 2 - 초판한정 일러스트 카드
하마지 아키, 치바 사도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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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 더 록! 앤솔러지 코믹>은 인기 만화 <봇치 더 록!>의 주요 설정이나 등장 인물을 이용해 원작 만화가가 아닌 다른 만화가들이 새로운 에피소드를 그린 것을 엮어 만든 앤솔로지 책이다. <봇치 더 록! 앤솔러지 코믹> 1권이 나왔을 때 참여한 작가들의 면면이나 작품의 수준이 원작 못지 않게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2권도 마찬가지이다. 원작과 비슷한 분위기의 작화도 있고, 원작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화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화 수준이 훌륭하고 에피소드의 완성도가 높아서 원작만으로는 '떡밥'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독자라면 앤솔로지 코믹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에피소드의 주제나 내용도 다양하다. 교자 파티, 메이크업, 나이트풀, 많이 먹기 챌린지, 머리 스타일 체인지 등 <봇치 더 록!>의 주요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일본 여성들이 즐겨 하고 좋아할 법한 것들이 소재로 많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결속 밴드 멤버들 중에서도 고토 히토리와 키타 이쿠요의 커플링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두 사람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봇치 더 체인지!>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볼 것 같다. 이지치 니지카와 야마다 료의 커플링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맨 마지막에 실린 <비가 그친 뒤에 보이는 무지개> 에피소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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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도라에몽 : 가슴벅찬 감동편 1
후지코 F. 후지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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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코 F. 후지오의 대표작 <도라에몽>은 일본을 넘어 한국과 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다. 지난 7월 출간된 <특별한 도라에몽 : 가슴벅찬 감동편>은 60여 권 이상 출간된 도라에몽 만화 단행본 중에서도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깊은 감동을 주는 것으로 손꼽히는 에피소드만을 간추려서 만든 책이다. 주인공 노진구가 태어난 날을 그린 <내가 태어난 날>을 시작으로 진구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신 할머니와 재회하는 <할머니의 추억>, 또 다시 진구가 타임머신을 타고 이슬이와 결혼하는 날을 보러 가는 <결혼식 전날 밤> 등 유명한 에피소드도 많이 있다.


이 책에는 도라에몽 사상 최초 3D CG 애니메이션 영화 <STAND BY ME 도라에몽> 1, 2편을 공동 연출한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의 해설도 실려 있다.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은 이 글에서 <할머니의 추억>을 <STAND BY ME 도라에몽> 1편에서 쓰고 싶었는데 쓰지 못해서 아쉬웠고, 그래서 <STAND BY ME 도라에몽> 2편 제작을 제안 받았을 때 <할머니의 추억>을 핵심으로 삼았다고 밝힌다. 도라에몽은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타임머신을 비롯해 각종 SF적 요소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오랫동안 사랑 받을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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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가 있는 생활 1
아사히나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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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여성 아이자와 유카리는 3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자는 현장을 목격하고 동거하던 집에서 나온다. 당장 갈 곳이 없어서 친오빠에게 부탁해 잠시 신세질 곳을 찾는데 그곳이 바로 무타 씨의 집이다. 무타 씨가 여성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성인 것에 황당한 것도 잠시. 무타 씨를 따라 들어간 집에 물건이라고는 거의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보고 유카리는 깜짝 놀란다. 극도의 미니멀리스트인 무타 씨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며, 자신의 집에 얹혀 살게 된 유카리에게도 정리를 (강요?)권한다. 유카리는 처음에 반발하지만 점점 무타 씨의 말에 감화 되는데...


아사히나 쇼의 <무타가 있는 생활>은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한참 유행했던 미니멀리스트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을 로맨스 장르에 적용한 만화다. 유카리는 이미 숙련된 미니멀리스트인 무타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미니멀리스트의 관점에서 다시 보고, 분류하고, 정리하고, 처분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필요 없는 물건들만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쁜 남자에게 빠져 나쁜 연애를 반복했던 습관이나 직장 생활, 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만화 자체도 재미있지만 내용이나 주제가 아주 훌륭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드라마화 되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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