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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가 있는 생활 1
아사히나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8월
평점 :
27세 여성 아이자와 유카리는 3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자는 현장을 목격하고 동거하던 집에서 나온다. 당장 갈 곳이 없어서 친오빠에게 부탁해 잠시 신세질 곳을 찾는데 그곳이 바로 무타 씨의 집이다. 무타 씨가 여성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성인 것에 황당한 것도 잠시. 무타 씨를 따라 들어간 집에 물건이라고는 거의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보고 유카리는 깜짝 놀란다. 극도의 미니멀리스트인 무타 씨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며, 자신의 집에 얹혀 살게 된 유카리에게도 정리를 (강요?)권한다. 유카리는 처음에 반발하지만 점점 무타 씨의 말에 감화 되는데...
아사히나 쇼의 <무타가 있는 생활>은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한참 유행했던 미니멀리스트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을 로맨스 장르에 적용한 만화다. 유카리는 이미 숙련된 미니멀리스트인 무타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미니멀리스트의 관점에서 다시 보고, 분류하고, 정리하고, 처분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필요 없는 물건들만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쁜 남자에게 빠져 나쁜 연애를 반복했던 습관이나 직장 생활, 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만화 자체도 재미있지만 내용이나 주제가 아주 훌륭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드라마화 되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