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 4
이소미 진게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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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공주였고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의 일대기를 각색해 재현한 만화다. 재봉사로서 실력은 뛰어나지만 좀처럼 성공할 기회를 잡기 힘들었던 로즈 베르탱이 우연한 기회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옷을 만들게 되고, 이 옷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음에 들고 그의 운명을 바꾸면서 로즈 베르탱 자신의 인생도 바뀌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등장한 이후로 (주인공인 로즈 베르탱보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중이 높은 감이 없지 않았는데, 4권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로 온 마리 앙투아네트가 거만하고 무례한 프랑스 왕실 사람들에게 온갖 무시와 차별을 당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화가 났다. 그러다 결국 마리 앙투아네트와 로즈 베르탱이 만나게 되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로즈 베르탱에게 후원자가 돼주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에 이르러서야 개비스X을 먹은 듯 속이 시원해진 ㅎㅎㅎ 


그전에 로즈 베르탱이 재봉사로서 유명해지려면 개인 의상실을 차려야 하는데, 여자는 남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 개인 의상실을 차리기가 힘들다는 조언을 듣는 장면이 나왔다. 그래서 베르탱은 결혼을 할지 아니면 결혼은 안 하고 남자 후원자를 찾을지 고민했었는데, 왕을 제외하면 이 나라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여자' 마리 앙투아네트가 베르탱의 후원자가 된 것 ㅎㅎㅎ  아 진짜 마리와 로즈 둘 다 너무 멋있고, 앞으로 펼쳐질 둘의 연대와 협력이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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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카 스미레 8
타카나시 미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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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할머니 '스미'가 검은 고양이 '레이'의 신비한 힘으로 17세 소녀 '스미레'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 어느덧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스미레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 '마시로'와 고양이 '레이'가 인간화한 남자 '레이'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이다. 마시로도 레이도 둘 다 너무 잘생기고 스미레한테 잘해서, 둘 중에 한 명을 어떻게 고르냐, 나라면 평생이 걸려도 못 고르겠다 싶었는데, 스미레가 의외로 빨리 마음을 정해서 신기했다(오래 산 사람의 촉 같은 건가?). 


스미레의 러브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젊어 보여도 사실은) 오래 산 사람 특유의 버릇이나 습관 같은 게 나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를테면 제철 채소나 과일에 빠삭하다거나, 지방에 가면 그 지방에만 나는 채소나 과일을 반드시 산다거나... (이건 스미 할머니만의 습관일지도 모르지만, 스미 할머니와 동년배인 우리 엄마도 이렇다... ㅎㅎㅎ) 작가 후기를 보니까 작가님이 데뷔한 지 벌써 24년이 넘으셨다고 하는데, 작가님의 일상은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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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코믹 5
후지모토 시게키 지음, 이케이도 준 원작, 츠하 케이이치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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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코믹스판. 드라마 속 배우들의 모습은 물론 주요 대사나 장면들까지 충실하게 반영한 작화 및 구성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를 본 사람이라면 드라마의 재미와 박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드라마를 안 본 사람이라면 작품의 매력을 미리 느낄 수 있어서 좋을 만화다. 


이세지마 호텔 건에 이어 타미야 전기 건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한 한자와를 치하하기는커녕 견제하고 방해하는 오오와다 상무. 심지어 이번에는 다음 금융청 검사에서 실패하면 한자와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겠다고 협박한다. 이에 한자와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데... 


전설의 그 장면(!)이 끝난 후 한자와는 복을 받고 오오와다는 벌을 받는 결말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결말이 나와서 드라마를 볼 때 한참을 벙쪄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건 만화도 마찬가지.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한자와 나오키>도 시즌2가 나왔으니, 이 만화도 이것이 끝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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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인쇄소 5
모친치 지음, 미야마 야스히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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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덕후가 불의의 사고로 이세계에 흘러들어가 그곳에서 인쇄소를 경영하며 코미케 비슷한 만화 축제를 연다는 설정의 만화다. 팬데믹 이전에는 두세 달에 한 번은 갔던 만화 축제에, 팬데믹 이후로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리운 마음으로 보고 있다. 코미케를 소재로 한 만화인데 팬데믹 때문에 코미케가 중지되어 작가님도 많이 당황스러우신 모양이다. 작가 후기를 보니 현실에선 만화 축제가 열리지 않는데 만화 속에서는 여전히 축제가 열려서 그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이시라고. 


그래도 이 만화가 있어서, 덕분에 만화 축제 특유의 들뜬 분위기를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축제 직전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인쇄소의 풍경이라든가, 어떻게 하면 동인지를 한 부라도 더 팔 수 있을까 고민하는 창작자들의 모습이라든가. 너무나 익숙해서 특별한 줄 몰랐던, 그리운 풍경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주인공 미카는 인쇄소 일이 워낙 바빠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음이 없어진 건가 궁금했는데, 마침 5권에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듯한 암시를 주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과연 어떻게 될지. 어서 6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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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5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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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한파를 핑계로 집 안에만 있었는데, 덕분에 밀린 드라마도 잔뜩 보고 신간 만화도 많이 읽었다. <아기와 나 오리지널>은 11권부터 15권까지 무려 다섯 권을 내리읽었는데, 중간에 심란해지는 에피소드도 적지 않았으나 다행히 15권은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잔잔한 에피소드 위주라서 좋았다.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미남이지만 입이 험해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세중이에 관한 에피소드다. 예전에 한 번 에피소드로 나온 적이 있는데, 세중이네 아빠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만화가다. 세중이는 재미있는지 몰랐던 아빠의 만화를, 알고 보니 승진이가 엄청 좋아했다는 훈훈한 전개 ㅎㅎㅎ 세중이는 생계에 관심 없고 만화에만 열중하는 아빠를 못마땅하게만 여기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아빠의 만화를 좋아하는 팬이 있다니 기뻐하는 듯 보인다. 알고 보면 모두가 모두의 팬이라는 전개, 좋지 않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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