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 바닷마을 다이어리 1 바닷마을 다이어리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의 인기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가 자매로 나오는 영화가 있다. 제목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감독은 무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다. 올 여름 일본 개봉 당시 일본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꼭 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드디어 국내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전에 원작 만화가 있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제목은 영화와 같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올해로 6권까지 출간된 상태다.


  1권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은 해안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마쿠라에 사는 코다 가의 세 자매가 어릴 적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간호사인 큰 언니 대신 둘째와 셋째가 아버지의 장례를 보러 가지만,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없어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아 당황스럽다. 아버지는 세 자매 말고도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었다. 이름은 스즈. 아버지가 죽고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과 살게된 스즈에게 코다 가의 세 자매는 묘한 감정을 느낀다.


  세 번 결혼한 아버지,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배다른 딸들, 미성년자 고등학생과의 연애 등 보는 각도에 따라 자극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소재들이 줄지어 등장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네 자매의 잔잔하고도 소소한 일상을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다. 원망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원망할 수 있고, 비관하자고 하면 얼마든지 비관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똘똘 뭉쳐 오순도순 살아가는 자매들의 모습이 보기 좋고 참 예뻤다. (아, 그리고 얼마전까지 본 일본드라마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과 같은 가마쿠라시 '고쿠라쿠지'가 배경인 것도 신기했다.)


  이제 겨우 1권을 읽은 참이라 이어지는 2권부터 6권까지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 영화에서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라는, 하나같이 예쁘고 아름다운 배우들이 만화 속의 인물들을 어떻게 연기했을까. 이번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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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5-12-1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영화 광고영상봤는데 재미있으려나요ㅎㅎ??

키치 2015-12-15 23:40   좋아요 0 | URL
전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기대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