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리뷰 -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김리뷰 지음, 김옥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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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리뷰>라니. 부끄러운 글솜씨로나마 책 리뷰를 쓰는 사람으로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리뷰왕 '김리뷰'. 페이스북 페이지 ‘리뷰왕 김리뷰’를 개시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39만 명의 유저를 열광시키며 리뷰 홍수 속에서 독특한 콘셉트에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비 없는 돌직구로 리뷰계의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는 분이라는데, 죄송하게도 온라인상에서 저자의 리뷰를 본 적은 없다. 허나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리뷰에 열광하는 지는 알 것 같다. 



첫째는 리뷰의 영역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리뷰란 사전적으로 대상에 대한 짤막한 소개를 곁들인 평가글을 일컫는다. 원래는 책,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식품, 화장품, 전자기기 등 상품이나 음식점 등 서비스에 대한 리뷰도 활발히 작성되는 추세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감기, 강의실 책상, 외국인, 변비, 멍 때리는 중, 장염 등에 대한 리뷰를 읽고 있노라면, 와이파이, 카카오톡, 허니버터,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 대한 리뷰는 예사롭게 느껴진다. 브라키오 사우르스 같은, 지금은 지구에서 사라진 생명체에 대해서도 리뷰를 쓰는가 하면, 우주로 스케일을 넓혀 지구에 대한 리뷰를 쓰는 등 그야말로 리뷰의 새 역사를 쓴다. 리뷰라고는 99% 책 리뷰만 쓰는 내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둘째는 리뷰의 속을 들여다보면 20대 청춘의 희로애락이 보인다는 것이다. 험난한 '수험생활'을 거쳐 '수능'을 보고 '대학'에 입학해 취직 잘 된다는 '경영학과'에 들어갔으나 현실은 '고시원' 폐인에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조별과제'에 시달리며 학교 생활을 하고나면 '이력서'를 몇백 통씩 써도 취직이 안 되고 수십, 수백 만원을 갖다 바쳐 만드는 '토익' 점수가 발목을 잡는다. 이밖에 악플과 경쟁사회에 시달리고, 피키캐스트를 비롯한 SNS를 삶의 낙으로 삼으며, 어리지도 않지만 완전한 어른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를 겪어보았거나 겪고 있는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다. 리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싶거나, 20대로서 공감할 만한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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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12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리뷰의 드립이 재미있어서 저도 좋아했었는데, 일베에서 올린 게시물 때문에 욕 많이 먹었어요. 일베 때문에 명성에 흠이 간 케이스에요.

키치 2015-08-12 20:01   좋아요 0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