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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오션전략 - 블루오션을 뛰어넘는 21세기 생존비법
인현진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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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동안 '블루 오션(Blue Ocean)'이라는 말이 화제였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을 피해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조한다는 뜻의 블루 오션. 말이 쉽지,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새롭게 틈새시장을 찾는다는 것이 어디 만만한 일인가. <퍼플 오션 전략>의 저자 마케팅 전문가 인현진은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장점을 조합한 개념인 '퍼플 오션'을 제시한다. 퍼플 오션이란 '일상의 평범한 문제와 현상을 낯설게 보고 재정의(problem-Redefine)하는 과정을 통해 재창조(Re-creative)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저자는 구글, 낫소스, 루이비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플스 메디컬 그룹 등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아홉 가지 사례를 통해 퍼플오션의 의미와 특징을 설명한다. 이들 기업은 기존에 없던 분야에 진출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창조하진 않았다. 그보다는 조직 관리, 경영 철학, 브랜드 관리, 광고 전략, 서비스 개선 등 기업의 경영 방식이나 마케팅, 서비스 전략을 차별화했다. 브라질의 셈코(Semco)의 경우, 모두가 획일적이고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조직 관리 기법을 사용할 때, 반대로 직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화하고 멀티 리더(multi-leader)를 장려했다. 왜 구글의 원조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맨유를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린 브랜드로 거듭나게 만든 것은 바로 맨유만의 스토리다. 맨유의 브랜드 전략을 통해 맨유의 선수들과 감독들은 신화 속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고, 눈부신 승리와 아쉬운 패배는 한 편의 전설이 되었다. 맨유의 팬들은 단순히 맨유의 경기를 보고 굿즈를 '소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맨유의 이야기에 열광하고 경험을 '소유'하고자 한다. 저자는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대신, 경영 방식이나 전략을 조금만 바꿈으로써 기업 전체를 차별화할 수 있다는 것이 퍼플 오션 전략의 요지라고 설명한다. 개념 자체도 친숙하거니와 사례와 전략도 인상적인 것이 많아 좋았다.

   

 

창조(Creation)는 신(God)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이 만들어 내는 모든 새로운 창의적(creative)인 활동은 결과적으로 재(再)창조물이라는 해석이 더욱 적절하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전에도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 어찌 쉽겠는가. 이를 감안한다면 움프쿠아 은행이 현재까지 보여준 시도는 새로움과 창의적인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대안과 시사점을 준다. (p.161 우리 은행의 경쟁사는 리츠칼튼 호텔입니다 中)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의 창작 동력은 재미와 상상력이다. '작가(author)'에서 '권위(authority)'라는 단어가 파생됐듯이 '문자를 갖고 놀고 상상력을 주무르는 사람'이 곧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storyteller)' 이다. 호모 나랜스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이야기꾼이다. 이야기의 힘은 상상력이다. 어쩌면 이야기를 통한 상상력만으로도 사람들의 공감대를 깊이 형성하는데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은 항상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p.187 팝콘과 맥주대신 이야기를 판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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