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왕생 5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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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한 번에 쭉 이어서 읽어야 제맛인데, <극락왕생>은 단행본이 나올 때마다 읽게 된다. 원작은 웹툰이니까 결제하고 보면 되기는 하는데, 이북보다 종이책이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지 만화도 웹툰보다 단행본으로 읽는 게 좋아서뤼... (이것이 바로 스불재? ㅎㅎㅎ) 


<극락왕생> 5권은 자언과 도명이 잠시 떨어져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연락이 안 되는 도명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자언은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관음보살에게 딱지 맞고 기분이 안 좋은 문수보살을 우연히 만난다. 바다에 간 둘은 해변에 앉아 넋두리하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대화가 명언 대잔치다. 


"제가 지금까지 연애라고 알고 있던 것들은 그냥... 역할놀이였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같이 있어도 우리는 각자의 우주에서 외로울 수밖에 없는데." "버티기 위해 내가 아닌 것을 사랑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혼자가 아닌 사람보다는 혼자라도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by 자언) 이에 대한 문수보살의 대답. "사랑은 파도처럼 존나게 왔다리 갔다리 한다."(by 최고 지혜의 보살) ㅋㅋㅋ 


대화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둘의 캐릭터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웃겼다. 자언이 속이 아무리 복잡해도 남 앞에선 티 내지 않고 혼자서 삭이는 캐릭터라면, 문수보살은 자기 생각에만 빠져서 남의 말은 하나도 안 듣는 캐릭터랄까(관음보살이 왜 안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알겠음 ㅋㅋㅋ). 심지어 자언이 누구에게나 친절한 걸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점까지 비호감 캐릭터의 요소를 다 갖춘...(보살 맞아? ㅋㅋㅋ) 


자언과 도명이 언제 다시 만나나 궁금했는데 5권 마지막에 다시 만나서 좋았다. 반가우니까 반갑다고 표현하는 자언과 반가운데 안 반가운 척하는 (츤데레) 도명의 캐릭터 대비도 분명해서 재밌었다. 이 다음 이야기 진짜 궁금한데, 그냥 웹툰 결제해서 볼까... (1권 때부터 했던 고민을 여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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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5-20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5권이 나왔었군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