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 황선우 인터뷰집
황선우 지음 / 이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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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온 황선우 작가님의 인터뷰집이다. 비슷한 콘셉트의 책이 이미 많이 나왔고, 참여한 인터뷰이들이 워낙 유명한 분들이기도 해서, 대부분 아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다. 무엇이 기존 인터뷰/인터뷰집과의 차이점인가 생각해 보니, 인터뷰의 초점을 인터뷰이의 개인사가 아니라 일 자체에 뒀다는 점이 아닐까 싶었다.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문답도 물론 나오지만, 일단 그 문답이 끝나면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등을 집요하게 묻는 점이 좋았다. 


이슬아 작가님의 인터뷰를 예로 들면, 이슬아 작가가 예전에는 어머니가 동네에서 찍어준 사진을 쓰다가 이제는 동시대 젊은 사진가들을 섭외해 찍은 사진을 쓰는데, 일종의 아트디렉터 역할을 하기 위해 평소에 어떤 식으로 작가들의 작업을 체크하는지, 남다른 감각을 형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등을 질문한 점이 좋았다. 웹소설 <에보니> 작가 자야 님의 인터뷰도 좋았는데, 웹소설 연재 초반에 많은 독자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어떤 식으로 작품에 녹여 쓰는지 구체적인 디테일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인터뷰이 중 다수가 다음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문명특급> PD 재재 님도 그렇고, 전주연 바리스타 님도 그렇고, 책만 냈다 하면 베스트셀러인 이슬아 작가님조차 언제까지 글을 계속 쓸 수 있을지 몰라서 요가 지도자가 되는 길을 알아보고 계시다니... 반대로 피아니스트 손열음 님은 피아노가 천직이라고 하셨고, 자야 님도 오래오래 즐겁게 글쓰는 작가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하셨고...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지금 하는 일을 늙어서도 오래오래 하고 싶은데, 이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뭐가 다른 수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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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2-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재 너~무 웃겨요. 그 텐션 누가 이길까요ㅎ 인터뷰이들 공부를 진짜 많이 하는게 느껴져요.이슬아도 그렇고 정말 다 핫피플들이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