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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평점 :

독립잡지 <계간 홀로> 편집장 이진송(짐송) 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밀림의 왕 : 미루는 사람들을 위한 팟캐스트> 정지음 작가님 편을 듣고 구입한 책이다. 정신질환에 관한 책은 몇 년 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읽고 실망한 이후로 구입할 때 신중을 기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저자 인터뷰를 들었을 때 믿음이 갔고 읽어보니 역시 괜찮았다.
책에는 저자가 성인이 된 후 금연하고 싶어서 정신과를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ADHD 진단을 받게 된 사연부터 시작해, 어릴 때 ADHD 치료를 받지 못해서 겪어야 했던 학업에서의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에 있어서의 어려움, 술과 담배 등 즉각적인 쾌락을 주는 것에 대한 중독과 불면, 우울 등에 시달렸던 기억, ADHD 진단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면서 겪은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저자의 글맛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문예창작과 출신이시라고. 이 책으로 제8회 브런치북 대상을 받았고, 현재는 스타트업 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를 집필 중이시라고 한다. 작가님의 건필과 활약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