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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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 <계간 홀로> 편집장 이진송(짐송) 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밀림의 왕 : 미루는 사람들을 위한 팟캐스트> 정지음 작가님 편을 듣고 구입한 책이다. 정신질환에 관한 책은 몇 년 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읽고 실망한 이후로 구입할 때 신중을 기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저자 인터뷰를 들었을 때 믿음이 갔고 읽어보니 역시 괜찮았다. 


책에는 저자가 성인이 된 후 금연하고 싶어서 정신과를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ADHD 진단을 받게 된 사연부터 시작해, 어릴 때 ADHD 치료를 받지 못해서 겪어야 했던 학업에서의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에 있어서의 어려움, 술과 담배 등 즉각적인 쾌락을 주는 것에 대한 중독과 불면, 우울 등에 시달렸던 기억, ADHD 진단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면서 겪은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저자의 글맛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문예창작과 출신이시라고. 이 책으로 제8회 브런치북 대상을 받았고, 현재는 스타트업 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를 집필 중이시라고 한다. 작가님의 건필과 활약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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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1-1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런치 작가분들의 책들을 종종 보는데 평은 대부분 좋네요^^ 요새 ADHD고백서(?) 종류의 책들이 많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병처럼 여겨졌던 것 같은데

키치 2022-01-11 16:46   좋아요 1 | URL
이 책을 쓴 저자의 경우에는 금연 치료를 하려고 정신과에 갔다가 뒤늦게 adhd 진단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어릴 때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았다면 청소년기, 성인기에 덜 고생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담은 책입니다 ^^

얄라알라 2022-01-1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작년에 읽었던 성인 ADHD자전적 에세이의 핵심 내용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의 아쉬움이었는데 비슷하네요..이 책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키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