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수록 산책 - 걷다 보면 모레쯤의 나는 괜찮을 테니까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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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의 작가 도대체 님의 신간이다. 매체에 연재된 만화를 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보는 것보다 단행본으로 보는 걸 선호해서 일부러 매체를 보지 않고 단행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책의 만듦새도 좋고, (아마도) 매체에는 실리지 않은 작가님의 에세이도 여러 편 함께 묶여 있어서 기다린 보람을 느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산책을 좋아하고 즐겨 하는 사람으로서 공감 가는 대목이 많았다. 산책 시작할 때 호떡 장사를 발견하고 '산책 다 하면 호떡 사 먹어야지'라고 다짐했는데 산책 끝나고 그 자리에 가보니 호떡 장사가 없어졌더라... 이런 경험은 나만 해본 게 아니었구나! 호떡 말고도 붕어빵, 만두, 떡볶이, 아이스크림, 주스 등등 산책하면서 이것저것 사 먹는 재미. 이 재미를 작가님도 알고 계신다니 반가웠다. 


산책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동물들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나는 산책하다가 길고양이들한테 먹이 주는 분들을 만나면 그렇게 마음이 좋을 수 없다. 이 삭막한 동네에도 타자의 안부를 걱정하는 착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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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1-06-2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님이 내시는 건 일단 나오는 족족 다 사고 보는 중입니다. 너무 귀엽잖아요 ㅠㅠㅠ 인스타도 물론 팔로우하지만 그걸로는 제 팬심이 만족을 못해요 ㅎㅎㅎ

키치 2021-06-24 17:36   좋아요 1 | URL
도대체 작가님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 이번 책도 너무 좋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