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2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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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타는 아르바이트생 치마와 함께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플로우' 현상을 처리하는 '플로우 업자'이다. 플로우란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루고 있는 물질들의 균형이 깨져서 형태를 바꾸는 경우를 일컫는다. 원래는 세 갈래였던 길이 일곱 갈래로 나뉜다거나, 방 안에 있는 거울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거나, 온갖 물건의 모서리가 사라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기묘한 일이 발생하면, 히로타와 치마가 나타나서 상황을 처리하고 세상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킨다. 


2권에서 히로타는 코인 빨래방에 갔다가 어느 노부부가 사는 집의 옥상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말을 주워듣는다. 단번에 플로우 현상이 발생했음을 알아차린 히로타는 치마를 불러서 노부부가 사는 집으로 향한다. 혹시 옥상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부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하지만 질문을 하면 할수록 노부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진실과 다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대체 이 부부가 숨기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이어지는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어느 날 근처 고등학교에 다니는 키호라는 여학생이 등교 중에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같은 반 학생이 키호가 등교 도중 샛길로 들어가는 걸 봤다는 말을 들은 히로타는 플로우 현상 때문임을 직감한다. 히로타와 치마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로든 가게 해주는 샛길이 생긴 것까지는 알게 되는데, 키호가 평소 가고 싶어 하던 곳이 어딘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과연 키호는 어디에 있을까. 이 밖에도 기묘하고도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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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0-10-0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도 읽을 만하구나 싶어
저희 집 아이들도 함께 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충사>도 함께 볼 수 있겠지요.
셋째 이야기가 언제쯤 나오려나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