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시치리의 데뷔작 <안녕 드뷔시>에는 나고야에서 이름난 부자이자 중부 경제계의 거물인 고즈키 겐타로라는 인물이 나온다. 고즈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해 휠체어에 탄 채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 <안녕 드뷔시>의 스핀오프 작인 <안녕 드뷔시 전주곡>이며, 이와 이어지는 작품이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이다.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는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경시청 수사1과 형사 '가쓰라기 기미히코'는 다른 형사에 비해 특출한 기량은 가지지 못한 대신 남들에게는 없는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사건이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도움을 주는 여대생 '고엔지 마도카'의 존재다. 사실 마도카에게도 비밀이 있는데, 마도카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진짜 브레인은 전직 판사 출신인 할머니 '고엔지 시즈카'라는 것이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대표작인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나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밝고 경쾌한 편이다. 아무래도 중심인물인 시즈카 할머니와 마도카가 수사 기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민간인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이 연달아 등장하는 가운데, 일찍이 부모를 여읜 손녀 마도카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어 하는 시즈카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실은 마음 깊이 존경하는 마도카의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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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7-1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은 읽지 않고 드라마로 봤는데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