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 꼰대의 일격!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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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관일은 스스로를 '꼰대'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5060 세대는 물론 3040 세대까지도 자신이 꼰대가 아닐까, 꼰대로 보이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자기검열하는 시대에 저자가 꼰대를 자처하는 이유는 뭘까.


세대 차이, 세대 갈등의 문제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 문제는 지금의 세대 차이, 세대 갈등이 지나치게 기성세대를 폄하하고 신세대를 추켜세우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저자 또한 신세대였던 적이 있다. 그때도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갈등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처럼 기성세대를 무조건 꼰대라고 멸시하고 신세대를 옹호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저자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현재의 신세대가 훗날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맞게 될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꼰대들의 주장이 무조건 낡고 틀린 건 아니다. 신세대들이 보기에 기성세대들의 주장이나 가르침이 구태의연하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또한 과거에 비하면 많이 개선된 것이고, 개선을 해낸 주체는 다름 아닌 지금의 기성세대다. 더욱이 대기업 같은 큰 규모의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서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위험 기피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회사 입장에선 한 명의 직원보다 수천, 수만 명의 직원이 귀하고, 수십만, 수백만 명의 고객이 중하다.


회사가 아무리 형편없어 보이고 상사들이 비효율적으로 일하는 것 같아 보여도 그건 풋내기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회사도 필요 없는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월급을 주지 않고 승진시키지 않는다. 만약 당신의 상사가 당신의 눈에는 무능한 사람 같아 보여도 현재 그 회사에서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면 그 회사에는 필요한 인재라는 뜻이다. 반대로 만약 당신이 당신 자신의 눈에는 괜찮은 인재 같아 보여도 현재 그 회사에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 적어도 그 회사에는 필요하지 않은 인재라는 뜻이다. 


기성세대가 틈만 나면 신세대에게 훈계하려 들고 가르치려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럽고 후회스럽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고 괜찮은 성과를 낸 사람이라도 시간이 흘러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후회가 되는 점이 한두 가지 이상은 있기 마련이다. 꼰대처럼 보일까 봐 입을 닫고 말하지 않는 선배가 당장은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꼰대처럼 보이더라도 후배들이 자신을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는 선배가 장기적으로는 더 좋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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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 2020-01-17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정말 훌륭한 내용이라며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좋아하면서 꼰대임을 자가검열 중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