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 1월12일
오늘의정진: 摩尼珠人不識 (마니주인불식) 마니주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 100일 정진, 18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열일곱 번째 구절은
<直截根源佛所印, 摘葉尋枝我不能(직절근원불소인, 적엽심지아불능)
근원을 바로 끊음이 부처의 도장을 받는 것이요.
잎을 따고 가지를 찾음은 내 할 바가 아니요.> 였다.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는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 그 현상이 나타난 본질은 눈에 띄질 않는다.
그러니 항상 현상의 본질이 되는 근원을 찾아내야 한다.
아니 근원이 보여져야 한다. 오직 근원만을 관할 뿐이다.
오늘은 열여덟 번째 구절
摩尼珠人不識 (갈 마, 중 니, 구슬 주, 사람 인, 아닐 불, 알 식 )
마니주인불식/ 마니주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如來藏裏親收得(같을 여, 올 래, 숨길 장, 속 리, 친할 친, 거둘 수, 얻을 득)
여래장리친수득 / 여래장 속에 친히 거둬 들임이라.
마니주는 신비한 빛을 발하는 구슬이다. 본래 마니주는 맑고 텅 빈 구슬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추는 대상에 따라 색깔이 달리 나타난다고 한다.
오색을 비추면 오색 빛을 발하고 푸른 색을 비추면 푸르게 발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물 같은 구슬, 마니주의 속성이 우리의 참마음과 닮았다.
그러한 마니주를 사람들 마다 각자 다 가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자신의 본성이 바로 부처임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중생들이 본래 부처가 될 수 있다’ 는 사상이 바로 여래장사상 (如來藏思想) 사상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을 지녔다.
깨달음의 가능성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한 본성이 바로 마니주와 같아서 내 안에 있음에도 사람들은 모른다.
왜냐면 어제의 구절에서도 언급 되었는데 나무의 뿌리는 분명히 땅속에 묻혀 있다.
그런데 흙에 가려 보이지 않듯이 우리 마음의 마니주 또한 그러한 것이다.
우리의 참된 성품은 욕심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으로 늘 가려져 있다.
이러한 무명으로 가리워진 나의 참 성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감추어진 여래장을 발견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꺼낼 수도 있고 다시 또 감춰둘 수 있게 된다.
바로 내 마니주를 내가 마음대로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보배 구슬, 그 마니주를 이제는 꺼내야 할 때다.
<일일 소견>
찬란한 오색 빛이 바로 내 본성품이 아니다.
오히려 빛 깔 없음이 본래 나의 색 이어라.
오묘하지만 오묘함이 없음 이여.
나의 본 마음은 그렇게 빛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