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 11

오늘의정진 若將妄語誑衆生(약장망어광중생거짓말로 중생을 속인다면


- 100일 정진, 7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여섯 번째 구절은 

<證實相無人法  (증실상무인법) 실상을 증득하니 사람법이 없어지고 

刹那滅却阿鼻業 (찰나멸각아비업) 찰나의 한순간에 아비지옥의 업을 물리쳐 없애 버린다.> 였다

깨닫는 순간에 나라는 상과 법이라는 상이 모두 없어지고그 찰나의 순간에 내 안의 지옥도 무너져 버린다

아비지옥과 같은 무간지옥(无间地狱)은 별 다른 곳이 아니다

끊임없이 고통 받는 내 육체와 정신을 말한다

몸과 마음이 갇혀 있고 메어져 있다면 바로 그곳이 무간지옥이다

 

오늘은 일곱 번째 구절

若將妄語誑衆生 (만약 약장군 장망령 망말씀 어속일 광대중 중날 생)

약장망어광중생

만약 거짓말로 중생을 속인다면

自招拔舌塵沙劫 (스스로 자부를 초뽑을 발혀 설티끌 진모래 사위협할 겁)

자초발설진사겁

혀를 뽑는 지옥의 고통을 스스로 부르리다.


영가 스님은 이제 확실한 보증(保证)을 한다즉 깨달음에 대한 보증이다.

내가 방금 말한 것이 만약 거짓이고 중생들을 속인 것이라면 내 스스로 혀를 뽑는 지옥의 고통을 받겠다고 선언 해버렸다.

깨달음에 대해 믿지 않는 사람을 위해 영가스님은 자신이 말한 깨달음이 거짓이라면 그 어떠한 지옥의 고통도 달게 받겠다는 뜻이다.

단순히 혀를 스스로 뽑는 고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언제까지?

진사겁(塵沙劫동안.

진사는 먼지와 모래처럼 수 없이 많다는 뜻이고겁은 우주가 생성되고 멸하기 까지의 긴 시간을 뜻한다

다시 말해 우주가 생주이멸(生住异灭)하기를 수 없이 할 동안혀를 뽑는 고통을 받겠다는 뜻이다.

철저한 믿음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발언인 것이다.

수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가 진실함이라고 한다.

진실되지 못한 자는 수행자의 자격이 없다고 한다.

행동생각이 모두 진실해야 한다.

만약 깨달음이 헛 된 것이라면 역대 선지식들은 모두 지옥에 계실 것이다.


천수경(千手经)의 첫 구절이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이다.

"진실한 말을 하면 진언(真言)이 되고 하치 않은 말을 하면 구업(이 되리라" 는 뜻으로 대행 큰스님 께서는 풀이하셨다. 그만큼 말은 진실해야 한다. 

진실하고 바른 말이 아니라면 혀를 뽑는 벌을 받겠다는 무서운 보증을 나는 할 수 있을까

세상에 어떤 보증이 이처럼 확고할 수 있겠는가

가장 무섭고 가장 무거운 보증,  깨달음의 보증은 그렇다.



<일일 소견>

시간의 숫자는 바뀌었지만 세상은 어제와 다름 없다.

나의 내면은 바뀌고 있을까아니 믿음은 견고해 지고 있는가? 아니 진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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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5-01-03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로만 읽고 맘으로 깨우치지 못하지만 읽는 과정에서도 조금씩의 변화는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읽고 씁니다. 정진하시는 100일간의 기간, 말씀 듣는다는 기분으로 따라가 볼까 합니다.

마힐 2025-01-03 14:35   좋아요 0 | URL
잉크향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저 역시 깨치지 못해서 아무 도움이 되질 못할 수도 있어요.
단지 하루하루 정진하다 보면 조금이라도 눈이 뜨지 않을 까 하는 심정에 기간을 정하고 행해 봅니다. 함께 정진한다면 함께 좋아질 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