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조세프 응우옌 지음, 박영준 옮김 / 서삼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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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Don't Believe Everything You Think)

조세프 응우엔 지음, 박영준 옮김

'In the zone'  이란 용어가 있다.

'그 지점에 들어 간다' 는 뜻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 사용된다.

프로 운동선수나 올림픽 메달리스트 같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경기중에 무아지경(無我之境)이나 몰입에 빠져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때 '존' 안에 들어갔다고 표현한다.

'존' 안에 들어간 선수에게는 어떠한 잡념이나 망상 같은 생각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러한 무아지경, 몰입의 경지가 바로 무념(無念)과 같은것 이다.

작가 조세프 응우엔은 생각(though) 와 사고(생각)하기(thinking) 간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생각하기(thinking) 를 멈췄을때 발생하는 무념(non-thinking) 의 순간에 이르기 까지 과정을 차분하게 단계별로 독자를 인도한다.

작가가 책에서 정의한 생각(though)의 근원은 우주이며, 신적, 창조적, 긍정적, 생동감, 무한함과 전체성이란 속성을 가지고 그에 반하여 사고(생각)하기(thinking)는 에고가 근원이며 인간적, 파괴적, 부정적, 긴장감, 유한하고 분리성을  지닌다고 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서 우리에게 벌고 싶은 돈이 얼마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예로 든다.

당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연간 수입은 얼마인가?

그때 떠오르는 숫자가 있다면 그건 자신의 근원적인 생각이란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 금액의 5배가 되는 금액을 수입원으로 얻고자 한다면 어떻게 생각 하느냐? 고 다시 질문 한다면 우리는 이때 부터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 금액을 벌 수 있지? 난 못해, 등등... 대부분 이러한 생각은 부정적인게 많다는 것이다. 생각이 부정적이면 우리는 정신의 에너지를 과하게 쓰게되고, 그러한 사고의 결과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켜 결국 괴로움을 유발 한다는 것이다.

즉 '생각'과 '사고하기' 의 차이는 우리가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에 대해 사고를 하는 순간, 떠오른 생각을 제한하고, 판단하고, 비판하고, 규정하게 되며, 조건화 시키면서 그 꿈을 실행에 옮길 수 없도록 혹은 소유할 수 없도록 온갖 이유를 만들어 내는것이 '사고하기' 라고 설명한다.

또한 작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 피아노 건반을 비유로 든다.

피아노에는 88개의 건반이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피아노 앞에서 특정 건반을 가리키며 그 건반이 잘못 됐다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 피아노를 연주할 때 악보와 맞지 않은 건반을 누르면 틀렸다고 표현한다. 즉 피아노의 본질은 잘못된 것이 없듯이 우리의 삶에서도 잘못된 것은 없다.

단지 좋다 나쁘다는 감정을 안겨주는 사고의 행위만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감정의 놀음에서 벗어나서 결국에 진리를 추구 해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자기가 생각하는 것이 진리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머리로만 생각하고 삶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없으면 겉으로 그럴듯해도 진리는 아닌것이다.

진리는 특정인에게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진리는 사고를 해야 할 만큼 복잡한게 아니다. 단순하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어떠한 문제에 봉착 했을때 해결책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 나와야 한다. 남들에게 혹은 외부에서 조언이나 해결책을 구하는것은 진실한 답이 아니다.

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내면을 향해 구해야 한다. 또한 그 답이 자신에게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 해답은 자신의 무념의 상태에서 나오게 된다.

그러니 습관적으로 하는 생각하기, 사고하기는 멈춰야 하는 것이다.

사고하기는 무한한 해결 능력을 가진 자신의 내면의 힘을 가로 막는것이 된다.

우리가 지닌 근원적인 무념의 상태에서 스스로 나올수 있도록 자신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다만 두려운 마음이 앞서서 그 답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무념의 상태에 나오는 직관을 믿어야 한다. 일부러 생각을 일으켜 지어내는 모든 것은 믿어서는 안된다.

이 책의 제목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가 조세프 응우엔은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가 곧 사고의 굴레에서 나왔음을 깨닫고 나자 자신의 괴로움에서 벗어났다. 이제는 대중들에게 '직관의 세계' 로 가는 안내자 역할을 하며 대중들이 쉽게 무념의 경지에 이를수 있도록 자신의 지혜를 공유하고 있다.

나는 예전에는 책속의 작가 처럼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만을 수행자로 여겼었다.

서양에서도 예전에는 일부에게만 국한된 듯한 뉴에이지 같은 사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소수였었다. 하지만 이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활 속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것 같다.  모두가 수행자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이것은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속에서 이루어지는 인류의 영적인 진화의 과정일 수도 있겠다.

일부러 생각하는 행위를 멈추고 무념속에 나온 직관에 대한 믿음을 설하는 작가의 통찰에 깊이 공감한다.

현대 사회처럼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에 자신의 마음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책은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성품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무념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뒤부분에는 앞의 내용들을 다시 한번 핵심만을 요약하여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가 수록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무념의 상태을 넘어선 경지, 즉 나의 고에서 벗어난 후의 단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건 아마도 작가의 차기작품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작가가 앞으로 낼 차기작도 기대가 된다.

이제는 '존(zone) '이란 개념이 낯설지가 않다. 

이 '무념의 공간'은 나에게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

나만의 존 만들기. 그 존에 들어가게 되는 나 자신을 상상해 본다.

생각만 해도 전율이다.

우리의 목표는 영감(Inspiration) 과 절박감(Deseperation) 이라는 두 가지 원천에서 만들어집니다.
절박감에서 만들어진 목표는 당사자에게 결핍감과 긴박감을 안겨줍니다. - P103

내가 만일 무한정한 돈을 가졌고, 세계를 모두 여행 했으며, 두려워할 일이 없고, 남들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면, 이제는 어떤 일을 할 것이며 무엇을 창조할 것인가?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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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1-30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 건반수가 그렇게 많은 줄 미처 생각치도 못했네요. 이 도서 찜합니다.

마힐 2023-12-0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36개의 검은 건반, 52개의 흰 건반으로 되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