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100일 정진  77일차

 

探春 (탐춘) 봄을 찾아서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하루 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은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朧頭雲 (망혜편답롱두운) 신이 닳도록 언덕 구름까지 따라 갔다.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 허탕치고 돌아 오다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다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어느덧 봄은 이미 매화가지 끝에  있었네

 

북경에도 봄이 왔다.

불과 2주전에 눈이 펑펑 쏟아졌었는데...

어느덧 아파트 단지의 나무 가지에는 파릇한 발아 싹들에게 조금씩 물이 오르고 있다.

그중에는 아주 이르게 꽃이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게도 봄은 이미 있었다.

 

<탐춘> 은 '봄' 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송나라 때 시이다.

작자는 미상으로 알려졌으나 비구니 스님이 지었다고도 전해진다.

수행자가 도를 찾는 구도의 여정을 봄을 찾는 것에 비유했다.

봄도, 사랑도, 깨달음도 내가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우리는 항상 쫓기듯 밖으로 대상을 구하는 습성이 있다.

구하는 대상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늘 밖으로 향한다.

그렇게 내가 있는 자리가 바로 구하는 것의 시작임을 잊는다.

밖에서 찾지 말고 안에서 찾자.

어쩌면 구한다는 조차 필요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봄은 때가 되면 스스로 찾아온다.

사랑도, 깨달음도 스스로 찾아 올 것이다.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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