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노혜숙.유영일 옮김 / 양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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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 무르자니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는 임사체험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의 저자, 에크하르트 톨레는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깜깜한 절망의 나락'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위의 두 책에서 말하는 바는 법상스님의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한마음선원의 대행선사의 책에서 이르는 바와 같다.

 

지금 여기 깨어 있으라.

마음(생각)은 내가 아니다.

방하착.

 

한 문장 한 문장이 얼마나 콕콕 박히던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말이지 한 줄도 놓치지 않고 읽었던 듯하다. 사고 싶은 책이다. 옆에 두고 내내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깨달음을 향한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마음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마음의 흐름 속에서 어떤 틈새를 만들 때마다 의식의 빛은 점점 더 밝아집니다.

 

*고요하지만 강렬한 현존의 감각을 느껴 보십시오. 그렇다면 이러한 수앵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이 어느 정도로 내면의 평화를 느끼는지가 그 기준이 됭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지켜본다는 것은 그 순간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그것이 업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거기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오.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마십시오. 느낌을 생각으로 바꾸지 말고, 판단하거나 분석하지 마십시오. 그것을 당신 자신과 동일시하지 마십시오. 현재에 머물면서 계속해서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십시오. 감정적인 고통이 일어나면 그것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자'로, 침문의 관찰자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힘입니다. 생생하게 깨어 있는 의식의 힘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십시오.

 

*삶의 비밀은 '죽기 전에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시련이 닥쳤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의식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는 법을 배워서 자신의 내면에 일상적인 무의식이 배경처럼 깔려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면, 당신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나는 진리다. 나는 신성한 현존이다. 나는 영원한 삶이다. 나는 네 안에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 '지금'이다.

 

*언제라도 좋으니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일이 있을 때면 그 시간을 이용해서 내면의 몸을 느껴 보십시오. (...)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즉시 내면으로 들어가서 몸안의 에너지 장에 최대한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이것은 오래 걸리지 않으며 단 몇 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도전을 받는 그 순간에 해야 합니다.

 

*잠시 아무 할 일이 없을 때, 그리고 특히 밤에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당신의 몸에 의식을 흐르게 하십시오.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워 눈을 감으십시오. 처음에 잠시 동안 주의력을 집중할 신체 부위를 선택하십시오. 손, 다리, 팔, 배, 가슴, 머리 등 아무 곳이나 좋습니다. 최대한 강력하게 그러한 부위들 안에서 생명력을 느끼십시오, 각 부분에 15초 정도씩 주의를 집중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몇 차례 파도치듯이 온몸에 의식이 흐르게 하십시오. 발끝에서 머리까지, 그리고 다시 거꾸로 돌아가십시오. 1분 정도만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몸 안 전체를 하나의 에너지 장을 느끼십시오. 그 느낌을 볓 분간 유지하십시오. 때로 마음이 당신의 주의력을 몸에서 끌어내서 어떤 생각 속에 빠지게 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감지하는 순간, 다시 몸 안쪽으로 주의력을 돌리면 됩니다.

 

*당신 자신이 투명해지는 것을 느껴 보십시오. 물질적인 딱딱한 몸이 없는 상태를 느껴 보십시오. 소음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모든 것이 당신을 그저 통과하게 하십시오. 당신의 내면에서 더 이상 딱딱한 벽에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평화를 추구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상태가 아닌 다른 상태를 추구하지 마십시오. 지금 속에 있지 않을 때, 당신은 내면의 갈등을 겪에 되고 무의식적으로 저항하게 됩니다. 평화롭지못한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당신이 스스로 평화롭지 못하다는 것을 완전하게 인정하는 순간, 불화는 평화로 변화될 것입니다. 완전한 수용은 당신을 평화 속으로 데려갑니다. 그것이 내맡김의 기적입니다.

 

*온전히 내맡겼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죠? 그때는 더 이상 질문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현재 순간에 완전히 깨어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부유하면서 쓸데없는 일들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지만 오히려 주인 행세를 하면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나비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날아다니듯이 마음은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고 스스로 활극을 꾸며내고 미래를 앞질러 예상한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여기'의 깊은 대양에서 편안히 쉬는 때가 거의 없다. 우리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지금'과 '여기'는 물질적인 몸과 변덕스러운 감정과 수다스러운 마음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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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임금님과 고양이 단비어린이 그림책 20
노경실 글,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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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임금님에게 이런 고양이가 있었던거로구나.

참으로 애틋해서 눈물이 나더라.

 

동물은 그저 동물답게 살면 된다는 생각이 강한 나로서는

미물인 고양이가 사람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에 반감이 가긴 하지만,

끝내 목숨을 버림으로써 성은에 보답하는 그 고양이의 충심은

차라리 사람 자리를 지켰을 어느 사람보다 훨씬 충직한 듯 해서 감동이었다.

 

이러해서 사람들은 그 미물을 사람의 자리에, 사람 대신 두는가 보다.

 

 

다음은 책의 마지막 장에 있는 글이다.

나는 누구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을까?

 

아이들아, 임금님과 금손이처럼

너희도 진정으로 사랑하는 친구가 있니?

사랑은 이렇게 서로 함께 있고 싶어하는 마음이란다.

너희는 누구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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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과 마음공부 (보급판)
법상 지음 / 무한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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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어느날,

"내가 누구냐?" 라는 질문을 듣고는 귀가하던 버스 안에서 암만 생각을 해봐도 나는 그냥 나더라.

'내가 나지 누구긴 누군가, 별 이상한 질문도 다 있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또렷하다.

 

지금은 그 질문을 '별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참나, 본래성품, 불성이 도대체 나의 어디에 있을까를 궁금해한다.

머리에 있나, 가슴에 있나, 단전에 있나, 발바닥에 있나, 영혼에 있나, 우주에 있나,

도대체 어디에 있기에 누구는 보았구만 나는 못 보는 것일까?

본래 볼 것도 없는 것이어서 못 보는 것일까?

보고 싶다는 것에 집착하니 못 보는 것일까?

본다는 생각 없이 보는 것이라 본다는 願을 가지고는 못 보는 것일까?

我相이 있어 못 보는 것일까?

아상이 타파되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그 고요함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없어야 전체를 가진다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세상의 이치를 안다는 그 느낌은 어떤 것일까?

......  

......

아니타 무르자니는 임사체험으로 본래 성품을 만났던데 나는 어떻게 해야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전혀 모를 때는 '별 이상한 질문'으로 간단히 치부하고 말았는데 알면 알수록 질문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더 강한 갈망이 일어난다, 수다원과를 얻고 싶은, 흐름에 든 자이고 싶은 강한 열망!!

 

 

 

 

 

 

 

 

*선근이란 마음을 기울여 주의 집중하는 수행을 말하는 것이다.

 

*좋고 싫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한쪽에 머물러 집착하는 마음을 키우다 보면 집착이 생기게 마련이다. 마땅히 마음을 내되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참는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참는 나'가 있다는 말이다. 즉 '나'라는 아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참음이 아니라 '나'라는 것이 완전히 소멸되고, 일체의 상 또한 모두 소멸된 가운데 참는 것을 말한다. (...) 그것은 화를 낼 '나'가 없으며, 원망할 '나'가 없다는 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도 없고, '깨달을' 것도 없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없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지만 얻을 그 어떤 법도 없다. 얻을 깨달음도 없으며, 얻을 주체인 '나' 또한 없다. 완전한 무아, 완전한 텅 빔, 완전한 공만이 있음과 없음을 초월해서 있다.

 

*'스님'은 어때야 한다고 고정 짓지 말라. (...) 어떤 틀에 갇힌 정형화된 스님은 스님이 아니다. 참된 수행자는 어떤 틀에 갇히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틀에도 담길 수 있는 것이다. 수행자란 '수행자다운' 어떤 틀에 잘 들어맞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다운' 사람이다.

 

* 스스로 '나'라는 허상만 만들지 않는다면 '내 욕심'이 어디 붙을 자리가 있겠는가.

 

*우리 마음도 이와 같다. 일상에서는 다만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일반적일 때, 별 일이 없을 때 우리 마음은 없다. 이거이 우리 모두의 본래 마음이고 본성이다. 본래 우리의 최초는 텅 빈 무심이었고 무위였으며 無作이고 無主였다. 그러나 조건이 생겨날 때 자연스럽게 우리 마음도 함께 일어난다.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독자적이지 않고 조건적이다. 평상심은 조건과 상황을 만나면 그 상황에 따라 온갖 마음을 만들어 낸다. 문제는 마음이 아니라 조건이고 상황이다. 마음 안에서 스스로 온갖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조건과 상황에 따라 잠깐 그 상황에 맞는 마음을 만들어 내는 것일 뿐이다. 그렇듯 마음엔 실체가 없다. 현재에 일어나는 이 마음조차 고정된 실체가 없는 상황과 조건의 그림자일 뿐이다. 그 상황이 지나고 나면 그 마음도 사라지고 다음 상황이 올 때 또 다른 마음이 생겨난다. 그렇게 조건에 따라, 인연 따라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어디에서 현재의 마음을 찾겠는가. 그 마음은 실체가 아니다. 환영처럼 꿈처럼 물거품처럼 파도 쳤다가 사라져갈 뿐인 것이다. 그러니 그 어떤 마음에도 집착할 것이 없다. 과거의 마음에도 현재의 마음에도 미래의 마음에도 집착할 것이 없다. 마음이 없는데 어디에 집착할 것인가. 집착할 주체도 없고 집착의 대상도 없다. 일으킬 마음도 없고 집착할 마음도 없다. 그러니 우리가 괴롭다, 혹은 즐겁다, 외롭다, 슬프다 하는 그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 또한 그런 마음에 스스로 얽매여 꼼짝달싹 못하고 있는 모습은 또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본래 없는 마음을 애써 만들어내어 그 만들어 낸 것에 한껏 휘둘리다가 수행을 통해 그 마음을 없애고 비워야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무심이었음을 보면 된다. 그래서 옛스승들은 닦을 것이 없다고 했다. 본래불이라고 했다.

 

*공연히 제 스스로 지착하고 그로 인해 아파하고 다시 그것을 놓아버린 것이니 아무 일 없는 사람에게는, 집착을 애초부터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이 얼마나 번거롭고 복잡한 일을 꾸민 것이 되겠는가. 그래서 이 세상의 본래 모습은, '아무 일 없다'는 것이다. 본래 이 세상에는 아무 일도 없다. 다만 이 세상에 이처럼 수많은 일들이 생겨나는 것은 공연히 스스로 붙잡아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만든 일조차 사실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에는 다 놓아버려야 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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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조정육 동양미술 에세이 1
조정육 지음 / 아트북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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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미술에세이, 이 말에서 그림이 70%쯤은 되고 에세이가 나머지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반대였다. 대부분은 작가의 이야기들이다.

 

이만하면 나는 시련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왔고, 이만하면 내 자식들도 괜찮고, 그래서 우리 가족은 행복하고, 이만하면 삶에서의 내 위치는 공고하다고, 나처럼 한번 해보라고, 나는 잘해왔다고 은근 자랑같은 뿌듯함을 보이고 싶어하는 자신의 이야기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더라. 나는 그렇더라.

 

내가 읽은 최고의 자신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는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장승수)>가 될 것 같다. 내 보기에 그는 적어도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도 했으니 여러분도 해보라는 강한 권유만 있어 보였다. 그래서 그의 책이 좋았고 멋졌고 감동적이었다.

 

작가의 삶이 괜찮고 괜찮지 않고는 작가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이 없이 하는 함이야말로 감동이지 감동을 주기 위한 감동에는 감동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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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윽한 마음을 내라 - 대행 스님 법어집
한마음선원 출판부 엮음 / 한마음선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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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근본도 내 한마음이 근본이요

태양의 근본도 내 한마음이 근본이라

어찌 모든 세상 두루 살피지를 못하리오

 

*한 생각에 지옥을 만들고 한 생각에 극락을 이룬다

그 한 생각을 잘 다스려라

 

*나 하나를 버린다면 모든 것이 다 잠자고 쉬게 되니

삼세에 걸림없는 자유인이 된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마침내 온 우주와 함께하는 한마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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