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5학년 딸아이는 듣는 귀가 좋다.
엊그제 아니 피셔의 이 앨범이 왔는데, 발랄하게 듣기엔 다소 무리
어쩌면 내가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오면 따로 들어보라고 해봐야겠다.
가끔 무슨 심포니 음악 아느냐며 문자를 보내오곤 하는 딸..
내가 잘 듣는게 클래식인걸 알고 딸도 즐겨 들어서
어느 땐 나보다 곡명을 더 잘 알기도 한다.
뭐 기억력이 훨씬 좋을 때이기도 하지만..실내악, 교향곡 ,오케스트라,독주곡
딱히 가리는 게 없어서 이 것저것 찾아가며 듣는데..
베토벤은 한 2년 만에 찾는 것 같다 .뭐 잠깐 씩 지나간 적은 있었겠지만
본래 내 자체가 무거워서 베토벤은 가급적 피하는 편.
그 스케일이나 웅장함이나.다양함,여러 표정들을 아니피셔의
경우도 매우 강렬하게 연주를 하는데 집중해 들으면 상당히 지친다.
한 마디로 멍(?! 집중)때리며 들어야 하는 음악이지, 음악과 책이라든가 다른 뭔가와
동시에 양립이 불가한 예술가 타입이 베토벤, 그리고 아니 피셔
그냥 흘려 듣겠다고..하면 자꾸 머리뒤를 잡아 채는 것을 느낄테니
(아, 내 경우 스피커가 등뒤에 배치 상태라..)
딴짓하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수업시간 의 칠판지우개의 타격 (맞아본
적 없는 ,,뭐 상상은 그 정도의 충격이라는..것)을 줄거라는 장담..
카리스마 (칼이있어..)있다.
올 여름 전시회는 아이가 와야 같이 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우선 있는 음악으로
정하기로...지겹게 귀에 익도록 듣자고 해야지.
방학동안 집 안 정리 좀 같이 하면서 수다떨어보면서..빨리 아이의 방학이
오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