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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굿따라 니까야 3 - 다섯의 모음, 숫자별로 모은 경
대림 엮음 / 초기불전연구원 / 2007년 4월
평점 :
앙굿다라 니까야 3권을 읽고 있다.
요즘 고요한 소리 시리즈를 읽느라 니까야는 조금 소홀했는데,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누구에게나 오는 것을, 자신에게만 오는 것인양 슬퍼하는 분이 있다면 위로가 될까 모르겠다. 어쩌면 곧 늙어 버릴 우리 자신에게도 읽어주고픈 글이라 남겨둔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얻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늙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병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죽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부서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끝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늙음이 온다. 그는 늙을 때 이와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오직 나에게만 늙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늙음은 온다. 그런데 늙을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늙을 때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라 한다. 그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
다시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병은 찾아온다, 죽음은 온다, 부서짐은 온다. 끝은 다가온다. -이하 상동-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늙음은 온다. 그는 늙을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오직 나에게만 늙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늙음은 온다. 그런데 늙을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늙을 때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 치며 울부짖지 않고 광란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뽑아버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병은 찾아온다, 죽음은 온다, 부서짐은 온다, 끝은 다가온다.
그는 끝이 다가올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오직 나에게만 끝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끝은 다가온다. 그런데 끝이 다가올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끝이 다가올 때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 치며 울부짖지 않고 광란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뽑아버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한다.
앙굿다라 니꺄야 3권 p.142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