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잡화점의 기적>언젠가 베셀에 오래있었던 히가시노게이고 소설추리소설이긴한데 스릴이나 공포도없다. 그렇지만 추리소설의 미덕인 흥미와 반전을 가지고있다. 오래전 문닫은 나미야잡화점에 좀도둑들이 숨어들고 이곳에 시간을 거슬러 30년전 고민상담자들의 편지가 도착한다뜻밖에 카운셀러가 된 도둑들졸지에 예언자가 되어 훌륭한 상담을 하게된 세사람그들은 과거이면서 현재인 이곳에서 기적을 만든다상담을 받는자에게도 상담을 해주는자에게도 특별한 기적이 이루어지는곳이지만해답은 자신에게 있는것같다질문을 하는 동시에 상담자들은해답을 가지고있었다그답을 쥐고 쩔쩔매는 사람들은나미야잡화점 우편함에 편지를 넣는다
<행복한 클라시쿠스> /생각정원읽은지 몇달 지났다. 음악은 글로읽는게 아니지만 나는 이런다.이거 읽는다고 KBS클래식FM앱 받아서 날마다 들었다. KBS클래식FM앱은 명곡이라불리는 음악들이 다 들어있는 훌륭한 어플이다. 남들이 명곡이라 하는 음악을 들으면 알지도 못하면서 좋다. 그냥 느끼는게 좋다는거다. 하지만 하나하나 기억해주진 못하겠다. 집에서 혼자 있는시간에 밥먹으며듣고 빨래널면서 듣고 베란다 오가면서 화분에 물주면서 듣는다.흘러나오니까 무심결에 듣다가 이거좋은데!하고 느낄땐 제목이랑 작가를 찾아본다.베란다에 나가선 화분옆에 내려놓고 음량을 올린다.(위아랫집에서 시끄럽겠다출근한시간이니 괜찬겠지?윗집 소음에 비하면 이건 예술이지 중얼중얼)소심하게 다시 음량 줄이고 듣고 물주고 가스불줄이러 들어가고 하면서 한달 내내 들었다그동안 클래식 귀가 트이진 않았지만음악을 듣는동안은 내게 평온함이 함께 했다책은 음악듣다가 읽다가 음악 찾아듣다가 하느라 느릿느릿 읽었다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야기를 많이도 들려주었다. 양언니 책에도 책갈피마다 빼곡이 적은 메모지들이 깃발처럼 꽂혀있다.타인의 감동을 듣는것이 나의 감동이 되는 순간이다.지금도 식구들이 모두 빠져나간 빈집에서클래식방송을 크게 켜놓는다.나 혼자만의 자유시간 속에서 함께한다고내가 클래식매니아는 아니다으막은 그냥 있는거다 조용히.말없이 내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필요한 순간에클래식이 있다
책베개를 데리고 주문한 책이 왔다책받침으로 쓰고 등받침으로도 쓰고지금 채점하고있는데 똥배랑 책상사이에 받쳐놓으니 뱃살의 압박이 사라졌다근데 쌔물건의 냄새가 폴폴빨아써야하나
룰루랄라~스탬프 나도 10개
외롭고 높고 쓸쓸한 백석의 시를 베껴써본다아름다워서눈물이 난다가난한 내가 백석을 사랑해서 오늘밤은 줄줄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