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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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아멜리노통브/ 열린책들

그렇지않아도 푸른수염이란 잔혹동화의 제목때문에 왠지 으스스한데 띠지너머의 시선마저 섬뜩하다
아멜리노통브는 벨기에국적이면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있는 작가라는데 소설배경도 파리 7구역이다

재기발랄하고 냉소적인 사튀르닌은 호화로운저택을 가진 푸른수염에게 9번째 세입자로 뽑힌다
자신은 절대 그의 함정에 빠지지않을거라 자신하면서 돈많은 에스파냐귀족 돈엘레미리오의 비밀을 알아내려고한다
값비싼 샴페인을 곁들인 호화로운 식사를 거듭하면서 사튀르닌은 푸른수염과 지적이고 위트넘치게 때로는 그를 신랄하게 공격한다

바닷가재, 촉촉한오믈렛, 달콤한 생토노레, 샴페인
을 곁들인 신선한 비유와 상징이 가득 담긴 대화.
사튀르닌은 그의 매력에 저항하면서 그가 금지한 암실에 대해 애써 관심을 갖지않으려고한다

잔혹 동화처럼 암실에 시체들이 줄줄이 있을것만같은데 의외로 이 에스파냐귀족은 자기입으로 암실에 대해 말해준다

마지막에 사튀르닌이 칼을 품고 푸른수염의 침실로 향할때 무서워졌다
어쩌려고그래 가지마 어서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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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문학동네

제목부터 심상찮은 이책은 내가 각별히 좋아하는 김작가의 신인 데뷔작이다
소설 읽은 느낌은 충분히 당혹스러울것이다
자살조력자라니...
무슨 반사회소설도 아니고말이지
자살하려는 이유도 이해할수없다고
머리가 아프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만하다

나의 느낌으로 말하자면
아하 데뷔작이 이정도니 천재작가이지!!
란 감탄이 나온다
여기에 나온 세편의 회화
클림트의 유디트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들라클루아의 사르다나팔의 죽음
세작품을 보면
운명을 거스르는 실존적 자아가 매우 뚜렷한 인간들이 나온다

지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신이 아닌 인간이면서
물살을 거스르는 존재들
어떤 장막도 장치도 거치지 않고
완벽을 향한 인간들
은 슬프고 아득하다
아무리 멀리 왔어도 달라진것이 없는게 인생이기에 그들은 외롭다
그것이 존재의 이유이고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이지만
그들은 완벽을 추구하기위한 걸음을 후회없이 내딛는다

아무리 탐미적인 소설이라 내가 혀를 내둘러도 이런 감각은 남들에게 낯설긴한가보다
그래도 이만한 짜릿한 균형감을 유지하는 김작가가 난 좋다
앞뒤가 딱 맞아들어가는 아름다운 구성미
사회적인 통찰력
균형을 잃지 않는 거리감
관조와 간섭 사이를 오고가는 줄타기

김영하가 우리나라 작가인게 행운이고 즐겁다

양순언니가 사준 레이쓰망사 신발 신고
또또 언니가 사준 아메으리카노 마시구
이러다 대머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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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받은 사은품들

컵이 더 있었는데 깨지고 싱크대 깊숙이 넣어둬 못꺼내고 두개는 물컵으로 자주 쓰고있다
책베개받고 싶어서 일부러 책 더 샀었다
2013년다이어리는 지금까지 독서록으로 잘 쓴다
램프가 있는 북엔드는 실루엣이 예쁘고~

찾아보면 모니터 받침 냄비받침 북램프 욕실방수시계 무릅담요 공책 더 많은데
눈에 띄는 것만 찾아봤다
사은품도 굿굿인뎅
사진올리면 적립금도 주고 떄땡큐당
#알라딘굿즈 #알라딘 #알라딘사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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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꽃방 2015-04-2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렇게 책장을 배경으로 찍으니 정말 이쁘네요.#알라딘굿즈 입니당^^

소금창고 2015-04-22 09:30   좋아요 1 | URL
꽃방님 글보고 이벤트 참가했어요
덕분에 고마워요~
 

토요일오후 언니네가 점심 사준대서
얻어먹는 이 기회에 우리식구들은
배가 터져도 남기지 않고 다먹어치웠다

집에 들어오니
남편은 부른배를 소파에 뉘이고
아들은 여친 만난다고 나가고
시험기간인 중딩딸은 소화시켜야한다고
겜한판 한단다

나야말로 엎드려 식스맨 재방이나 보고싶었지만
맛있게 먹을때와는 딴판으로 튀어나온 뱃살따라
죄책감씩이나 찾아왔다

자전거를 꺼내 갑천길따라
한참을 달렸다
나의 질주본능을 되살려
가수원다리까지 찍었다
우리 갑천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나

비에 젖은 연두가 짙어져 초록으로 변해가는
그라데이숑이 기가막히게 아름다워서
자꾸만 핸들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산속 같아지는 중간중간 나무숲이
낮게 내려온 잿빛하늘에 어두컴컴해진다
무섭기도하고 해서 그만 돌아갈까하는데
가끔 나타나는 사람들 모습에 안심하기도하고
낚시대 든 남자가 걸어오는걸 보고
놀라기도하면서 더 달렸다

아빠랑 아이들이랑 도랑물건너 자전거를 끌고 간다
아이고 예뻐라
아이들 앞세우고 아빠는 뒤에서 내리막 조심해라 한다

광야에 펼쳐진 융단을 질주하는데
먼숲에 꿩이 꿩꿩 울고
귓가에 바람이 쉭쉭 도망쳤다

바람보다 먼저 도착한 완소 핸들
오늘의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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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1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 모두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멋집니다! 풀밭이 펼쳐진 길 사진을 보는 순간, 봄나물이 많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ㅎ

소금창고 2015-04-19 17:33   좋아요 0 | URL
길에서 만난 낯모르는 가족인데 뒷모습이 정겨워서 몰카했어요
얼굴 안나오니 이정도 실례는 괜찮겠지요
풀밭사이를 바람과 함께 달리는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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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게이고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러주는 장례지도사 나카하라의 어린 딸은 11년전 도둑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오랜 재판끝에 살인마는 사형에 처해졌으나
아내 사요코와 더이상 살수가 없어 헤어진다
사요코는 도벽증 환자를 취재하던중 길에서 어느 노인에게 칼에 찔려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노인은 몇푼의 돈을 빼앗으려고 살인을 했다는데 정황을 보아 의문투성이다
나카하라는 전처 사요코의 죽음과 관련있다고 의심가는 도벽증 환자 사오리를 찾아간다

S언니는 이책이 추리소설인듯하지만 사회소설같단다
절묘하게 맞아들어가는 퍼즐처럼 완벽한 짜임
숨막히게 한발한발 옥죄어오는 십자가의 형틀
그들에게 또 다시 엄격한 죄의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부질 없었다고
하지 말았어야 한다
베로도 나도 이부분에 울컥했다

인간이 인간의 죄를 심판하고 벌하는 것
목숨을 앗아 죄의 댓가를 치루게 하는것
사형제도
엄중하게 수사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죄에 한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빼앗은 잔학한 범죄에 한해서는 사형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범죄자가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아
공허한 십자가가 된다해도
사형제도는 필요하다

바람이 추워서 옷을 여며입게 했던 날씨였다
국수나무에 가서 뜨거운 장국국수랑 나가사키짬뽕국물을 후후 불면서 먹었다
저렴한 가격에 속을 든든히 채우고
새로 생긴 이디야가서 아메으리카노를 또 후후불어서 마셨다
두잔주문해서 세잔으로 뿔려먹었다
역시 아줌마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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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꽃방 2015-04-1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해보게 했던 소설이에요. 역시 어메리카노는 한잔 더 뿔려 먹어야 제맛이죠!^^ 국수나무 국수도 맛난데 먹고 싶네요!^^

소금창고 2015-04-18 09:47   좋아요 0 | URL
오늘아침엔 햇살이 환해졌어요
작가는 사형제도가 공허한 십자가라는 쪽에 더 무게를 두는것 같아요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는 제도로써 행해도 의미없을것이란 데엔 공감해요
하지만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명백한 범죄에 대한 응징은 꼭 필요하겠지요

국수나무 장국에 말은 국수 싸고 쫄깃하고 시원해서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