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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 솔
글 잘 쓰고 시 잘 짓고 뛰어난 음악가였던 김홍도
는 익숙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김홍도는 <씨름> <무동>처럼 익살맞고 해학넘치는 풍속화를 그린 화가로 더 친숙했기 때문이다.
김홍도는 실제로 음악의 대가요
빼어난 시인이요
당대의 명필들과 벗하던 뛰어난 서예가였다
그는 정조의 신임을 받아 예외적이게 화원이라는 중인신분으로 안동 안기역의 찰방 벼슬을 지냈다.
그는 자신의초가에서 지역문인들과 시서회를 자주 즐겼다. 작은 초가주변엔 좁지않게 느껴지는 탁트인 앞뜰과 초가를 호위하는듯한 기암괴석과 소나무들이 보인다.
사방트인 마루의 시서회에 흥취가 달아올랐다
양반문인들 앞에서 거문고를 타는 단원의 풍모가
신선같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날더러 단원의 그림중 하나 가지라면 <단원도>를 고르겠다.
빨간깃털 머리에 꽂고 검정꽁지 기품있는 단정학이 넘실넘실 걷고있는 소박하지만 단아한 공간을 내옆에 두겠다.
첫번째 그림 <포의풍류도>
맨발에 당비파를 연주하는 단원의 프로필사진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자화상이기도하다
서책과 두루말이 화병 생황 주병 검 이런 소품들이
예술가 김홍도를 말해주는듯하다
그의 시를 보면 해맑은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