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 웅진책마을 32
오카 슈조 지음, 카미야 신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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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청소를 하는등 나의 아침 일과를 마쳤다.설겆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챙기면서도 어제 읽은 우리누나란책이 자꾸 나의 가슴을 두들기며 한시라도 뇌리를 떠날 줄을 몰랐다.

어제 저녁 나와 발가락이 닮은 아이는 저녁 내내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니라 놀러온 삼촌이나 이모들의 생각은 저 애 왜 저래 하는 의아한 눈으로 고함을 지르는 이상한 아이로 쳐다 보았다. 며칠동안 아이에게 상처받은 나의 마음은 그 애의 눈을 쳐다 보기가 싫었다. 이모가 자신의 눈을 안 마주치고 무관심하다는 것을 안 천사는 노래로 나의 관심을 끌려 했을까?

어쩌다가 맡은 초등학교 3학년의 몸무게 50이 되는 나의 천사는 나를 엉엉 통곡까지 하게 만들며 고아원에 진작 보낼 걸하는 마음을 여러 수십번 가지게 했다. 그러나 예뻘때도 많다.따뜻하게 감싸주면 4살 짜지 우리 아들보다 더욱 더 신이나서 떠들며 천진스럽게 웃는다. 다운증우군도 아니고 장애아도 아니다. 다만 나의 천사는 가정의 환경때문에 마음이 우울증에 걸린 아이다. 우리 누나를 읽으면서 이렇게 장애인에 다가 서지도 않은 아이를 보살피는 데도 나의 피가 마르는데 이들의 부모는 어떨까? 그리고 장애인이라는 이웃을 둔 주위 사람들은 어떤 가슴을 안고 살아 갈까? 하는 연민과 동질성을 느낀다.

책 속의 6편의 내용은 작가가 직접 경험하면서 쓴 이야기라서 그런지 아주 오랫 동안 내 가슴에 자리 잡았다. 원숭이 보듯 보는 누나를 나의 누나라 부르고도 싶지 않은 쇼이치. 첫 월급을 받은 누나의 한떡 쓰는 광경은 정말 가슴을 찡하게 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이라서 누명을 덮어 쒸웠어야만 했던 이야기. 친구의 다리에 난 잇자국 못지않게 그때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아이의 마음속엔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고 말하고 있다. 정상인에게 몰리어 누명을 쓰게 되는 장애인의 경우는 우리 사회에 비일비재 하게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불꽃놀이를 지켜보았다는 이유로 결국 살던 곳까지 떠나게 된 토모처럼. 이런 여러 가지의 이야기는 우리 가슴에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로 하라고 경종을 울린다.

그러나 부끄러워 하던 우리 누나를 당당히 글짓기의 맨첫줄에 우리 누나는 장애인입니다.라고 쓰며 잇자국이 나의 가슴에 남아 있다는 아이는 살아가면서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눈을 가질것이다.작가는 멍의 히사에는 기미코에게 던질 나무 블록을 가만히 쥐고 있었고,웨싱턴 포스트행진곡의 다케시는 마음속으로 미유키를 격려하면서 행진곡을 흥얼거립니다. 라고 쓰면서 정말 인간이란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모른 다고 표현했다. 정작 자신의 이익부터 챙기면서 장애인을 벌레 처럼 바라보는 일부 시각들에게 작가의 이 한마디는 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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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우리 형 눈높이 어린이 문고 33
고정욱 글, 송진헌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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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몇년전 아는 동생이 낳은 다운증우군을 앓고 있는 이름도 생각나지 않은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너무도 천진난만한 얼굴로 그 얼굴이 무척이나 잘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업고 다니는 아이의 얼굴이 어딘가 달리 머리가 좀 더 커다는 느낌이 들어 보니 다운증우군을 앓고 있다고 했다. 임심중 교통사고로 조산을 하였다고 한다. 딸애와 같은 나이라 무척이라 관심을 가지고 예뻐했었다. 외모와는 달리 생각은 그또래의 어린 아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아이는 지금 장애인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가서 산다고 한다. 한 동안 아이를 버리다 싶이 했던 그 부모의 매정함에 속이 상했었다.

그러나 장애인을 정상적인 삶속에서 키우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돌이켜 보면 그의 부모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합리화를 시켜본다. 우리 주위에 장애인들은 너무나 많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나의 동네나 주변 사람들중에 장애인은 보기 힘들다.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장애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낸다. 이 책에서도 어릴 적 장애로 태어나 키울 수 없는 형을 친척할머니에게 맡겨 놓으며 한번씩만 찾아 볼수 밖에 없는 종민이 부모들이 있다. 그들도 오늘날 우리 현실에서 장애인 아들을 키우기가 생각 보다 쉽지 않았기에 그런 선택을 했는 것 같다.

어느날 형이 생긴 종민이는 형이 자랑스럽기는 커녕 부끄러워 동네 사람들이 알까 내심초사한다. 그리고 종민이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이 갑자기 다른 사람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것에 대해 배반감과 쓸쓸함 그리고 가출까지 시도한다. 그러나 형과의 생활에서 장애란 결코 남이 비웃을 것도 아니며 장애인이 마치 피해나 주는 사람이 아니며 자신들과 똑 같은 사람으로 봐 주지 않는 이 세상이 정말 잘못된 세상이라고 깨닫는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지만 종식이에게 짇어진 십자가를 볼때 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몸에 대해 그 얼마나 눈물과 원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할머니의 말씀처럼 하느님은 다 쓸모가 있어 세상으로 내보내었다 하지만 그 십자가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울 것 같다. 컴퓨터로 나누는 종식이의 대화와 편지는 나의 마음을 울리지만 같이 걸어가야 하는 장애인의 가족들은 또 다른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야 될 것 같다.

질병을 옮기는 전염병환자처럼 인간아닌 다른 것으로 장애인을 볼 것이 아니라 있는 그 자체 몸이 조금더 불편한 사람,정신이 조금더 불편한 사람, 단지 조금 불편하게 사는 이들이라고 생각하며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도 조금씩은 알수 없는 장애를 안고 생활하고 있듯이 그저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사회가 정착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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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바바라 G. 워커 지음, 박혜란 옮김 / 뜨인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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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가 무엇일까? 얼굴이 까만 공주일까? 집에 놀러온 이모가 깜빡 잊고 가져가지 못한 표지가 반듯반듯한 새책을 무슨 내용일가 궁금증이 동해 한달음에 읽어 내렸다. 옛날 부터 읽어 오던 내용에서 제목만 바꾸어 달고 남성중심의 주인공에서 여성이 중심이 되어 쓰내려간 내용이었다.

오늘날 백설공주의 계모란 함은 외모를 시기하여 공주를 죽일려고 했던 마녀로 통하지만 흑설공주에서의 계모는 못된 사냥꾼의 얕은 간교에 속아 넘어 가지않고 흑설공주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아주 현명한 새 어머니로 나온다. 결말은 결국 해피엔딩.

미녀와야수가 아닌 못난이와 야수로 개구리 왕자가 아닌 개구리 공주의 이야기 그리고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가 아닌 당당하게 왕자에게 구혼을 해서 자신을 행복을 찾는 인어공주등등의 여성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모험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며 남성을 어떻게 만나느냐 따라서 결정되는 여성의 삶이 아닌 여성 스스로가 개척하는 삶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어릴 때 부터 읽어주는 예쁜 공주가 멋진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계모의 나쁜 행동등등의 이야기로 오늘 날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원치 않은 고정관념과 편견을 만들어 주고 있다. 외모가 재산이라는 현실속에서 옛이야기조차 예쁜 사람 멋있는 사람만 행복해지리라는 것은 못난사람들은 열등감을 가지고 외모가 예쁜여자는 당연히 마음씨도 고울 것이라는 위험한 발상을 언연중에 심어주게 된다.

어린이들에게도 이런 책들을 읽어 주자. 여자는 분홍색이로 남자는 파랑색이라는 사실을 깨뜨려 주고 여자도 파랑색일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자. 꼭 늑대는 다 나쁜 동물이 아닌 것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여자들도 남자못지 않은 모험과 열정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도 보여주자. 한권의 책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쉬운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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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과 선녀 - 한국전래동화 4
신세계 편집부 엮음 / 신세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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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가장 먼저 나의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아내와 자식을 그리워 하며 닭이 되어 매일 하늘만 쳐다 보며 통곡하는 나뭇꾼의 모습이었다. 죽어서라도 천계에 이르겠다는 원망과 애절함.그리고 노모를 떠날 수 없는 효성스러운 마음.여러가지 나뭇꾼의 선택할 수 없는 심정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다.

산골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던 마음씨 착한 나뭇꾼은 어느 날 사냥꾼으로 부터 쫓기고 있는 사슴을 구해 주었다. 은혜를 갚고 자 하는 사슴의 말대로 목욕을 하고 있는 선녀 옷을 감춰서 오갈데 없는 선녀와 결혼을 하였다. 아들,딸 낳고 잘 살던 나뭇꾼은 사슴과의 약속을 어기고 선녀 옷을 내어 주었더니 선녀는 아이둘을 데리고 자신이 살던 하늘 나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다시금 사슴의 도움으로 하늘로 올라가 가족들과 잘 살던 나뭇꾼은 고향의 노모를 잊을 수가 없었다.나뭇꾼은 선녀의 도움으로 천마를 타고 노모를 만나러 왔다가 다시금 지상에 머무러고 말았다. 하늘로 다시 올라 갈 수 없는 나뭇꾼은 매일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죽어 수탉으로 환생하여 하늘을 향해 울부 짖었다.

내가 만약 나뭇꾼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비록 동물과 한 약속이라도 어겼을까? 그리고 사랑하지도 않은 선녀옷을 훔쳐서 선녀의 발목을 잡아 결혼을 했을까? 그 결혼생활이 행복해서 다행이지 선녀가 하늘나라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내가 만약 선녀라면 어떻게 했을까? 선녀는 비록 오갈데가 없어 나뭇꾼과 결혼을 했으나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지 않았나? 선녀의 부모와 하늘을 그리워 하는 심정은 오죽 했겠지만 꼭 선녀옷을 입고 자식을 데리고 하늘로 승천해야만 했을까? 남은 남편과 노모에 대한 생각은 조금이라도 했을까? 우리 선조 어머니의 희생처럼 선녀도 자기 한 몸 희생해서라도 자신의 형성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지켰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매일 행복한 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선녀와 나뭇꾼의 사이에 존재하는 노모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식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참아 낼 수 있는 어머니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선녀가 부득이 하늘로 가서 살게 되었다면 남편뿐만 아니라 노모를 모시고 살았으면 선녀와 나뭇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되지 않았을 것 같다.그리고 효성스런 나뭇꾼도 노모를 곁에 두고 모시고 살았으면 가족들과 헤어지는 일을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 나의 남편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살지라도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를 잊지는 못했을 것이다.가족의 사랑이란 나의 부모도 포함하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생각이 차츰 차츰 퇴색하고 있는 오늘 날 부모님께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나중에 나의 자식이 나를 따라 행동할 것이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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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 우는 아기 달래기
잉그리드 고돈 그림, 크레시다 코웰 글, 송은희 옮김 / 베이비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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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기가 울면 엄마가 아닌 누나나 오빠는 신경질이 난다. 달래도 안되고 하면 더욱 신경질이 나고 갓난 아기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 책은 어린 동생을 둔 형제에게 한번 읽히게 하자. 동물들의 아기 달래기를 통해 언니 오빠는 아하 우리 동생도 이렇게 하면 울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나오는 오리나 강아지 얼룩소 고양이등은 아마 아이을 처음 낳은 새댁일 수도 있고 엄마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우는 동생을 달래어야만 하는데 울음을 안 그쳐 애를 태우는 언니일수도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한 결과 아이는 침대에서 자고 동물들이 녹초가 되어 한데 엉켜 잠이 든 모습은 아이와 시름하고 간신히 재우고 난 모습이다. 이 동물들의 잠든 표정을 보면 이 세상에서 너무나 행복한 표정이며 아이를 재워다는 안도감의 표정이다.

일어난 아이가 방긋 웃는 모습이 너무나 앙징스럽다. 매일 이렇게 방긋방긋 웃는 아기를 보는 것도 행복하지만 이렇게 키우는 과정에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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