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비발~* > 나눔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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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다르의 따스한 빛 ㅣ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31
요 쇼메이 그림, 미나미 나나미 글, 노경실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가진 자들이 모두 나누어갖진 않으며, 나눔의 기쁨은 가진 자들만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에티오피아로 구호활동을 간 지은이는 한 노인이 자신도 부족하면서 다른 마을의 두 소녀에게 배급받은 양식을 나누어 준 것을 알고 느낀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긴다. 지은이는 따스한 그림들로 지은이의 감동을 전하며, 나아가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나도 기다리고 있다. 배려하는 마음과 힘을 주는 한 마디. 그리고 함께 웃어주는 친구가 나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내가 누렸던 기쁨을 누군가에게 똑같이 누리게 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기는 커녕 굶주림을 종식시키는 운동 자체에도 무관심한가. 지은이는 관심을 갈망한다. 아울러 말미에 실은 구체적인 여러 자료는 지은이의 갈망을 뒷받침한다. 우리나라도 북한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먼 나라 일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은 그 굶주림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인간의 숭고한 심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여기서 거론되는 나라들은 자칫 굶주림의 나라, 도와주어야 할 나라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 게 여전히 씁쓸함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