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 울 수가 없다. 가고 싶은 대학교는 날 받아 주지 않는다.
멀리 대학에 문의를 했다. 그곳에서는 나를 받아 준다고 한다.
그러나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닌지라 최종적으로 월요일에 말씀 드린다고 하고 소현이 아빠에게 의논했다.
절대 안된다고 했다. 오고 가고 너가 도저히 피곤해서 안된다는 이유였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그래도 안된단다. 왜 안 되냐고. 한 시간 더 빨리 일어나고 아이들도 더 야무지게 가르치고 집안일도 더 열심히 할게 해도 안된단다.
운다....................
알고 있다. 그 이유를.....
이곳 대학도 다닐라고 하면 가게고 아이들이고 더 신경이 쓰일건데 내 몸이 남아 돌지는 않겠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다니고 싶다.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면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 준단다. 그러나 이곳은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학을 나온 사람은 아무 필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에게 대학은 다르다.
아무리 통대를 몇년씩 다녔다고 하지만 꽉 막힌 기분은 어쩔수 없다.
배우고 싶다. 잘 할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할 것 같다.
그러나 갈 곳이 없다. 실업계 3년에 수능칠 자신도 없다. 모순인가. 정말 모순이다.
계속 눈물을 흘린다. 목이 마르다. 옆탱이는 운동을 하러 간다고 갔다.
저 사람의 속도 많이 탈 것이다.
알지만 가고 싶다. 가면 막히는 속을 꽉 뚫을 수 있을까?
없다 해도 가고 싶다. 지금은 개나 소나 다 나온 대학을 말이다.
나에겐 그 대학이 나의 빛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안 나오면 내 평생 목마를 것이다.
지금 하고 싶다. 아주 아주 많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