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퍼온글] Miriam Makeba - PataPata
Miriam Makeba - PataPata
미리엄 마케바(Miriam Makeba)는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널리 알려진 뮤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월드뮤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 못지 않은 거물급 여성 뮤지션으로 평가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리엄 마케바의 별명이 바로 "아프리카의 어머니(Mama Africa)"란 사실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녀는 193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살인적인 인종차별정책 아래 흑인을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핍폐한 사람을 살아야 했던 미리엄 마케바는 흑인교회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그녀는 넬슨 만델라를 만나 절친한 사이가 되는데, 그녀의 노래에 저항성이 결합된 것은 그녀에게 축복이자 동시에 저주였다. 아프리카의 토속적 리듬과 흑인으로서의 강한 정체성이 드러나는 그녀의 노래는 백인들의 눈에는 결코 탐탁치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1960년 해외공연 도중 그녀의 어머니가 사망하자 장례식 참석차 귀국하려는 미리엄 마케바의 발길을 돌려세운 것이다. 이후 그녀의 노래는 모두 금지곡이 되어 마케바는 오랫동안 외국을 떠돌아야 했다.
그녀가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 만델라가 석방된 뒤의 일이었다. 자유를 향한 그녀의 긴 여정은 비로소 남아공화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죽는 날까지 세가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희망, 결단 그리고 노래다. 나는 죽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이것들을 가지고 있다"
- Miriam Make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