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방학이면 아이들을 초대해서 물놀이를 간다.
작년에는  보호자를 대동해서(이파리님과 그의 동창들) 신나게 래프팅을 했었다.

올해는 방학이 끝나간다.

그리고 연락도 안 했다.

"이모 놀러 안가요" 하고 연락이 왔다. 그러나 "미안해 이모가 너무 바빠서 집에 없네" 하고 거짓말을 했다.

나의 어린시절 난 나에게 손 내미는 따뜻한 존재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 바램은 커서까지 갈망했다.  지금은 그 시절 그런 분이라고 있었으면 내가 지금  찾아 뵐텐데 하고 가끔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게 그런 따스한 존재는 없었다. 그래서 난 내가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다.
초등학고 1학년인 아이가 성장하여 6학년이 되었지만 중학생이 되었지만 왕래를 하는 그 과정은 숱한 고민을 하게 한다. 나도 인간인지라 내 자식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남의 자식이 아니겠는가!

내 속에서 내 손을 거치지 않고 자란 아이들이 나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커 간다.
부모없이 자라고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맴이 아프다.
그러나 난 역시 아니다.
그저 내 자그만한 성의로 내 자신을 만족 시킬수 밖에 없다.

내 자식에게 상처가 너무나도 크다.  그동안 이모 이모하면서 따라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자책한다.

그러나 내 자식이 우선이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도 내 남자가 새벽같이 돈 벌러 나가는 이유도 내 자식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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