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다음주나 되어서 공사를 한다고 한다.
삼성희망의 공부방에 신청해서 맴을 졸이고 있던 선생님.........
공사비가 통장으로 꽂이고 대기업체에서 책상이며 컴터. 디카등을 제공받기로 하고 이제서야 미장원을 찾는다.

미장원가는 것이 아까워서 혼자 앞머리에 손을 대다가 삐뚤삐뚤.........
미장원에 가라고 등을 떠밀고 그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저 언니땜에 속도 많이 상했는데...맨날 약속시간 늦고 덜렁대고.........기다리다 지치고..........

속상함의 단계를 넘어서 좋아져 버린 사람...

내것을 먼저 챙기고 남도 생각해라고 윽박질렀지만.........

그 머리속에 든 바윗덩어리는 결코 부서지지 않았다.

태풍이 고이 지나가듯 그 언니의 삶도 고요히 지나가리라..........

난 언젠가  매일 우리집은 방앗간으로 알고 드나드는 중 2가 된 딸의 애비를 3살때 교통사고로 잃고 이제껏 혼자서 살아온 것을  옆의 사람을 통해서 듣고 내가 속상해 하던 그 언니를 잊기로 했다.
그리고 좋은 것만 볼려도 노력했었다...그랬더니 좋은 것만 보였다.

이제는 이 긴 여름밤에 송곳을 몇 개나 집에 두고 있냐고
길가다가 괜찮은 남자가 보이면 보쌈을 해서 안방에 넣어 줄거라고도 하면

흥쾌히 송곳 사돌라고 하면서 보이면 꽁꽁 묶어서 던지라고 하였지만.............

그 숱한 날을 이 짓으로 잊은 것을 생각하면 맴이 아프다.

지금 공부방엔 아무도 없고 나만 혼자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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