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이가 물놀이를 하면서 "엄마는 비밀이 있죠" 한다. 그래서 '그래 너를 다리 밑에서 주워 온 것이 비밀이다" 하면서 웃었다. 그 새 풀렸는지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그러면서 엄마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면서 친구 이야기를 한다. 친구 엄마가 이혼을 해서 계모가 들어 왔단다. 새엄마도 아니고 계모라고 한다. -..-) 그 아줌마가 아빠가 없을 때는 야단을 친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 엄마가 아빠가 죽었는데 다른 아저씨랑 결혼할려고 해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도 한다. 아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서로 하는 가 보다.
그래서 소현아 엄마의 비밀이 궁금하니 하니 궁금하단다. 그럼 알아 맞추어 봐라고 하니 대뜸
"엄마 외할머니도 계모죠" 한다...
"아니 계모가 아니고 엄마의 새엄마지" 계모란 단어가 왜 이리 부정적으로 아이의 머리에 꽂혔는지 ....
그러면서 소현이랑 물 안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엄마가 너가 잘못한 일을 하면 야단치지. 그렇듯이 친구의 엄마도 당연히 야단을 쳐야지. 친구가 다 잘 되기를 바라니까? "
"그리고 또 다른 친구의 엄마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다시 결혼을 해도 된단다. 그럼 그 친구도 좋은 아빠가 생기는 거야"
"외할머니 있제. 엄마는 외할머니를 죽은 엄마 진짜 엄마보다 더 좋아 한단다"
"왜요"
"그야 당연하지. 외할아버지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집도 예쁘게 꾸미고 살고 또 외할아버지를 무지무지 사랑하니까! 외할머니가 너거 안 좋아하던?"
"아뇨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엄마는 지금 엄마가 더 좋아. 죽은 엄마도 낳아줘서 좋지만. 지금 엄마는 더 더 좋아! 너 언제부터 알고 있었니?"
"전에 부터 알고 있었어요"
이런 대화로 아이에게 계모의 인식이 바뀔수 있을까? 그 넘의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땜에....아무래도 올 방학에는 좋은 새 엄마 새 아빠 책을 골라 줘야 겠다. 뭐가 있을까?
순간 짖궂은 엄마때문에 잠시나마 울은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미안하고 이런 장난은 한 번으로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흐흐흐흐
아이들 덕분에 발을 물에 담그고 책이나 읽을려고 했지만 드래곤볼 게임. 짱구는 못말려게임. 삐삐 게임등 몇가지를 하느라고 물 속에 푹 빠져 시원하게 지냈다. 이럴땐은 대문만 닫으면 집안이 안 보이니까 너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