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님의 서재에 갔다가 너무 부러워서 (^^^^^)한 줄 적어 본다.
난 제발 내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져 봤으면 좋겠다.
이제껏 아무리 무더운 날씨에도 거의 나는 끈적끈적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밥을 먹으면서 그 땀이 국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모습이 얼매나 매력적인지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이런 여름에 나는 가끔 장어국이나 추어탕이랑 곰국을 끊인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 가게의 부엌은 나의 또 다른 아지트이다.
한 번씩 옆집 아지매가 들어오면 숨도 못쉬고 나간다.
우리집 남자도 내가 하는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서 부엌으로 들어오다가  잘못하면 질식해서 죽는다고 도망간다.
그러나 그 속에서 유유히 콧노래를 부르면서 부글부글 끊는 장어국의 간을 맞추면서 김에 얼굴 맛사지를 하는 엽기적인 여편네가 있다.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코 밑에 송글송글 맺히는 그 땀방울이 사랑스럽다도 이야기 한다.
그러면 나를 꼴아 본다.....이상하다. 사랑한다고 하는데 왜 째려 보고 난리야.
제발 다 가져가라고 하는데 가져 올 수 있으면 가져 오지  그 좋은 것을 말이다.

난 얼굴에 땀이 범벅이 되어서 먹는 국에도 뚝뚝 떨어져 봤으면 좋겠다.그냥 끈적 끈적 흐르는 땀 말고 뚝뚝이 그립다. 많이 그립다.

책상앞에 놓인 말린 청국장을 씹어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제발 저에게 송글 송글 맺히는 체질을 주소서!!!!!!!!!!!

참 이 청국장이 엄청 변비에 효과가 있다. 내가 먹는 것을 보면 70이 나가야 하는데 거기까지는 안 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시원하게 다 빠져 나온다. 그래서  많이 먹는 양에도 불구하고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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