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있는 화분은 내가 책임지고 집 밖에 있는 화분은 소현이가 책임지고 옥상에 있는 것들은 아빠가 책임지고 민수는 니 꼴리는대로 책임질라고 하면 지고 말라면 말고 했더니 삐져서 단지에 있는 화분은 민수가 책임지고.....

 

시상에 날씨가 얼마나 더운데 사람인 저것들은 삼계탕이며 팥빙수며 오만떼가지 입에다가 들여 붓고 있더니만 이 나무들은 목이 말라  캑 깨구자져 있고,,,
나무들아 우리집 종자들이 본래 먹는 것에는 눈이 튀어 나오는지라 넓은 아량으로 용서를 해 주고 오늘부터는 각자 책임을 지기로 하고 만약에 말라비틀어 졌으면 응징을 하기로 했으니 봐 주길 봐란다...

나는 지금 나올때 집안에 있는 화분에 물주고 마당 한 번 호스로 쫙 뿌리고 나왔응께 마당 화분에 물은 소현이가 줄것인디 방학이라 지금까지 자고 있응께  쪼깨만 참고 있으면 목이 써원하게 줄거다...기다려 나무들아....

옥상에는 너거 애비가 대문밖에 나가다가 주인 아지매의 찢어지는 책임져라는 소릴 듣고 다시 돌아와줬으니 시원하겠고 어쓱해진 밤에 또 줄거니 그때가지 참고 ....

이 집안 사람들아  몇개 되지도 않은 나무들을 올해도 물 안 줘서 쥑이기만 해 봐라....저거 먹는 것은 지독시리 챙겨 묵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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