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도 진짜 방학이다. 몇몇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한 달 동안 못 본다며 점심을 먹자고 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봉순 언니집에 모였는데 오늘이 초복인지라 삼계탕을 해 먹었다. 여자들이 모인 자리라 오만때만가지 우스운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 친구는 얼마전부터 찌찌가 아파서 병원갈 일부터 시작하여 머리에 만리장성을 쌓고 거의 울상이었는데 그 고민과는 달리 아지매들은 서로 우리의 찌찌는 어떨까하면서 주물럭거렸다. (사실은 걱정은 되지만 모두들 낙천적인 성격인지라^^)우리의 짧은  상식으로 본래 아프면 큰 병이 아니라며   아무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그러나  걱정은 되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뜻대로 잘 되지 않는것을 우리는 서로 잘 안다. 크다란 가마솥 뚜껑보다 더 큰  손을 가진 봉순 언니와 나는 영계 열마리를 푹 삶고 거기에다 오가피, 황귀, 강낭콩등 있는 것은 다 넣어서 보글 보글 끊였다. 이 삼계탕이라는 것이 넣고 끊이면 되기에 요리하기도 얼마나 쉽냐고 하면서 말이다. 모두 몸보신을 했다. 본래 여자가 잘 먹어야 얼라들도 잘 키우고 남정네 뒷바라지도 잘하지. 하면서  모두들 두 그릇씩 배가 터지라고 먹고 거기에다 수박 ...거기에다 입걸은 구수한 농담까지 섞어가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소현이가 올 시간이 지나서  챙기고 나오면서 언니집에 있는 꽃을 몇 개씩 꺽어 들고 소녀마냥 웃어대는 우리들을 누가 나이 먹어가는 아지매란 소리를 하겠는가? 

 

백김치와 김치 한가지로 먹는  삼계탕. 귀찮아서 그냥 푹 닭을 으개어서 푹 고아사 두 그릇씩 먹었다. 본래 배가 큰 우리는 거뜬히 먹는다.^^^^ 여자 셋만 모여도 접시가 깨지는데 10명이 모였으니 오죽하겠는가?

 

삼계탕 먹기전에도 먹고 먹고 나서도 먹고 먹고 또 먹고 진짜 많이 먹는 우리들...본래 이렇게 살기에 아무도 뭐라하지를 않는다. 그쟈^^^^^^봉순언니가 갓 뜬 매실을 맛보라고 주는 데 숟가락이 무슨 필요가 있나?  수박으로 휘휘 젓어도 잘만 저어지는 구먼..... 친구야 숟가락 저리 갖다 놓거래이. ^^^^^한 발 늦었다.^^^^


 

 

 

 

 

 

 

 

모두들 방학 잘 보내고 한 해동안 너무 너무 고마웠고 다음에도 똑 부탁한다이. 나가 얼굴을 팍팍 찍어서 올릴려고 했는데 참는다. 김정은이와 똑같이 생긴 여자도 있지만 나가 참지.^^^^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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