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서면 항상 온 집안을 뒤집어 놓는다. 냉장고며 서랍장이며 베란다 마당등을 잠도 안자고 쓸고 닦는다. 아이를 낳으러 갈 때에도 그랬고 수술하러 갈 때에도 그랬다. 하루 이상 집을 비우면 항상 도진다. 이번에는 가족들이 먹을 밑반찬은 준비 안해도 되니 편하긴 편하다.

왜 집을 나서면 이럴까? 누가 와서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잠도 안 자고 이 난리를 칠까?  그렇다고 해서 텅빈 집에 별로 치울 것도 없지만 더욱더 구석구석 기어 다니는 이유가 뭘까?

멀리 떠나서 집을 생각할 때   단지 정리된 느낌이 좋고 돌아왔을때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서 그럴까?   남을 의식해서 그럴까? 내가 없으면 집에 올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우리 시어머니는 이제 집으로 전화도 안 하실꺼고 더더욱 오실리는 만무한데...

하여튼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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