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혼이 빠져 버린것 같았다. 급하게 나갈려고 하는데 차의 시동이 반응이 없다. 이게 어찌된거지. 아무리 돌려도 반응 무이다. 차에게 욕을 퍼 부었다. 이젠 기저귀도 모자라서 이 지경이냐...망치로 가지고 오독오독 뿌싸버릴까부다. 난 정말 무식한 여자다. 속으로는 중얼 거리지만 차마 내가 겁나서 이런 말을 밖으로는 내 뱉을 수가 없다. 갑자기 "적의 화장법"이 생각났다. 나도 별 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고. 그러나 차의 핸들에 머리를 박고 죽을 것 같은 상황은 아니다.
서비스에 전화를 했다. 아주 친절했다. 그 사이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걸려 온 전화를 하하호호 받았다. 내가 언제 화를 내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몇분만에 잊어 버리고......
차를 고치러 20분 만에 왔다. 미안했다. 후진기어로 놓여 있었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기는 커녕.
말하기도 싫다. 나 같은 여자. 또 다른 내가 나를 미워한다.

방금 민수선생님이 전화가 왔다. 민수가 많이 토하고 열이 난단다. 또 다른 내가 빨리 병원 데리고 가 봐란다. 미련 떨지 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