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제단의 옷을 고이 입히고 그녀의 소설에 이끌려 다음타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는다.
내가 달의 제단을 읽고 있을때 청순한 여고생이 하는말 "어머나 아줌마도 늑대의 유혹 읽으세요"
해서 보니 달의 제단을 벗겨 놓은것이 노란 늑대의 유혹 표지였다. 그래 늑대의 유혹 읽는다.^^^^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수많은 주부들이 남자들보다도
더 원하는 성별이 남아이지나 않을까? 나 자신도 비켜가고 싶고 비켜가야만 하지만 비켜갈수
없는 남자 아이의 갈망, 그리고 집안의 틀은 언제쯤 우리 여자의 머리속을 헤집어 평등하게
만들 수 있을까?

마감을 하러 건너오면서 집에 손님들을 두고 왔다. 그네들과의 대작에서  어제 더운 열기에
서늘한 맥주 한 잔을 들이키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참으며 먼 거리를 눈을 부릅떠고 자식을
태웠다는 이유와 술이 한 잔된 남자의 안전을 위해서 먼 길을 달려 왔던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야금 야금 잘도 받아 먹었다.

주말 농장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고 우리의 분수에 맞게 잘 살자..... 건강이 최고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렝 취해가면서..... 침대를 서로 많이 차지하겠다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소주 한잔을 들이키니
새삼 울 부부의 공동 취미는 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울 남편의 친구 여편네가 요즘들어 우울증이 도질라 한다.
세상은 살기에도 빠듯하지만 그 사람만의 달란트라 있듯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감사히
여기면서 살자. 비록 유방 한쪽이 달아나서 발란스가 안 맞는다 하지만 그 언니의 남정네의
마음속엔 그녀의 유방이 다는 아닌것을...

우리는 어쩌면 이들의 남정네와 평생을 같이 하며 서로 연민을 하며 살고 있을지 모른다.
서로 사랑한다기 보다는 서로 연민을 하며 감동하며 안아주고 싶은 이 덩치큰 남정네들....
그 남자의 뺨에 눈물이 흐르는 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불안과 초조함으로 날마다 울고 있을련지는.........

주절 주절 한 자 적어 본다...빨리 집으로 돌아가 다시 소주를 한 잔 부으면서 농장에 커가는
방울 토마토며 호박줄기며 가지며 오이를 이야기 해야 할텐데 주인이 왔는지 알았는지 손님은
자꾸 들이닥친다. 사실은 그 주말농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말 농장의 이야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언니의 삶을 구름에서 걷어내는 것이다....

오늘 밤도 나는 손님들이 머물고 간 자리를 치우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딸내미가 그렇게 원하던 침대옆탱이에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훝고 있을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태양이 떠오르지 않지만 태양이 떠오른다고 믿는 여편네가 주절주절 한자 쓰고
가게 문을 닫는다....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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