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니 날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햇볕이 쨍쨍거렸다. 늦은 아침을 먹고 햇볕을 보니 슬슬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남자와 아이들을 부추겼다. 청국장이 다 떨어졌으니 사러 갔다 오자고...아이들은 열번가자고 해도 신이 난다 하는지만 후다닥 챙겨서 출발했다.

두래원에 도착하니 제법 한산하다.  고우신 스님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 아이들은 두래와 논다고 바쁘다. 내가 본래 동물은 아주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데 이 두래때문에 동물이 이렇게나 사랑스럽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민수는 다른 동물은 좋아라고 하지만 겁이나서 가까이는 가지 못하는데 두래만큼은 안그렇다. 난 두래의 속이 아마 사람일것이라는 생각을 매번 한다.. 어찌나 반겨주는지 ......

이야기를 하면서 두래원이 TV에 나왔다는 소리를 한다. 그래서 아침부터 전화받기에 바빴다고.... 그러나 정작 된장. 간장. 청국장등 여러가지를 만드는 주인언니는 아무렇지도 않다. 원래 너무 욕심도 없고 마음도 너무 고와서 장사하고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전통방식으로 청국장을 띄우며 순수한 국산콩만 사용하기에 지금은 콩이 없어서 주문을 받아도 팔지를 못한다. 그래도 늘상 싱글벙글이다. 이틈에 남들은 장사를 생각하겠지만 그 분들은 그 쪽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신 분이다. 장사를 한다고 하기에는 내가 너무 미안한 부부들이다.

이곳엔 가스불은 전혀 없고 전통방식으로 청국장을 만든다. 그래서 저렇게 가마솥을 사용한다.

 

 

 

 

 

 

 

 

 

 

옆에는 땔감이 가득하고 여기도 장독대 저기도 장독대이다.울 소현이 이디오피아소녀!

 

 

 

 

 

 

 

 

 

 

청국장도 기계가 아닌 황토방에서 이불덮여서 온도를 맞추어 만들어 낸다. 소현이가 문을 열고 보다가 코를 찡그린다. 그 냄새가 지독한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지.^^^

 

 

 

 

 

 

 

 

 

 

장독안에 뭐가 있는가를 들여다 보면서 여기는 된장 여기는 간장등 알려주니 아이들도 집에서 담은 기억이 있는지만 서로 자기가 된장을 잘 만든다고 뻐긴다.

 

 

 

 

 

 

 

 

 

 

그러나 이젓 저것 다 필요없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두래이다. 아이들이 뛰어가면 같이 뛰고 앉으면 같이 앉고 누우라고 하면 눕고.... 고놈이 정녕 멍멍인지...

 

 

 

 

 

 

 

 

 

 

 


 

 

 

 

 

 

한동안 두래때문에 또 강아지 사고 싶다는 소리는 오는 도중 내내 들었다.

 


 

 

 

 

 

 

 

 




 

 

 

 

 

 

산청 경호강을 따라오는데 이상하게 비가 온다. 물줄기를 쳐다보니 레프팅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이다. 어제 비가와서 물이 많도 많고 물살도 제법 빠르다. 올 여름에도 레프팅을 한 번 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뿐 남자와 나는 작년 여름 물난리를 기억하면서 올 여름에는 제발 아무 피해없이 지나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 작년에 가게에 물 퍼낸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책은 또 얼마나 많이 물에 잠겼는가!!!

문득 옆탱이가 저물이 흘러서 진양호로 간다는 소리를 듣고 진양호 댐이 터지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가 욕만 한바가지 들었다.... 어떻게 되긴 ..... 우리 다 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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