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니 알라딘 마을에서 서재 이벤트를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내가 소장한 책이 엄청 많은 셈이다. 내가 앉은 자리 사방 빽빽히...이리 둘러봐도 책이고 저리봐도 책이고...앞으로도 책이고 뒤로도 책이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생 뒷바라지를 하면서 난 항상 꿈을 꾸어 왔다.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고...근무년수에 따라서 자연히 고참이 되고 배테랑이라는 칭호는 늘상 따라 다니며..출근시간은 할랑하여도 맘은 항상 딴 데 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 퇴직금으로 시작한 사업. 아니 한마디로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그 장사는 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얻어 내 나이 27살에 시작을 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간도 크다. 살림도 모르는 아가씨가 하는 장사가 반찬 전문점이었으니... 아줌마 둘을 데리고 하는 장사는 그야 말로 동생 공부를 시킬 정도이고 나중에 처분하여 소원대로 책 대여점을 하나 차릴 정도였으니 .....

그 당시에 책 대여점이 처음 생겼었다. 장사를 하면서도 신간이란 신간은 다 빌려볼 정도였으니 아예 하나 차리는 것이 낫겠다는 주인의 말을 듣고 감행하게 된것이다.

남동생이 군에 4월17일날 가게 되어서 한 시름 나은 김에 착 나타난 사람이 바로 소현이 아빠이다. 소현이 애비는 적절한 상황에 잘 나타낸 셈이지. 그로 4월21일날 선을 보고 만난 산 도적 같이 생긴 사내란 5월21일에 결혼하고 아기를 가지고도 이곳으로 내려와서 소현이가 5개월 되었을때 차린 것이 바로 책 대여점이다. 절대 맞벌이는 있을 수 없다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반대를 뒤로 하고 가게 처분하고 남은 돈으로 차린 책 대여점.... 그것은 장사라기 보다는 나의 꿈이었기 때문이었다. 책에 파 묻혀 살고 싶은 나의 꿈.... 비록 하찮은 꿈이지만 그곳에 파묻여 나는 여연 10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내 아이들도 그 책 속에서 자랐기에 나의 서재는 바로 이곳인 셈이다.

나는 그저 읽었다. 나는 내가  무식한것이 그리고 못 배운것이  늘 열등감으로 작용하였기에 늘상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 속에서 무엇인가 발견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말이다.

지금도 난 내 서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이 곳이 나의 단순한 돈벌이라고 생각을 했더라면 벌써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책과 더불어 나를 돌아보고 책과 더불어 웃으며 가슴 아프게 살고 있는 여자가 된 셈이다.

나는 퍽이나 만족한다. 내가 팔만 뻗으면 책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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