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제가 뭘 했냐구 하면요...요렇게 가게 방에 있는 살림을 깡그리 다 버렸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이 돌아오고 나면 간식 먹는 공간정도 밖에 안됩니다.
아이들이 이 집 저집 오가다 보니 생활에 안정이 안 되는 것 같고 특히 소현이가 이제는 컸다고 자꾸만 자기방을 원하길래 짐을 아예 옮겨 버렸습니다. 안채가 몇 발 안되는 곳이다 보니까 사람을 부르기는 돈이 너무 아깝고 해서 제 몸으로 때웠습니다.
가게 안의 작은 농과 서랍장은 처음에는 다 버릴 생각이었는데 사람마음이 변하고 변하여 그냥 계속쓰기로 했습니다. 너무 아깝더라구요.. 아직 10년은 더 쓸 것입니다. 아이들 커고 나면 깡그리 다 포크레인으로 밀든가 해야지.....
집의 농짝도 이리 저리 잘 옮겼습니다. 저는 아예 슈렉입니다.^^^^
일요일은 모처럼 조금 낮잠도 자고 쉴려고 했는데 시어머님께서 새벽같이 부르셔서 열심히 또 노가다를 하고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틀림없이 몸살이 날 것이라고 모두들 장담하건만.... 전 정말 말짱합니다. 손이 많이 거칠어진것을 느끼는 것을 빼고는 무지 상쾌하다는 것....
그런데 여러분들의 글을 읽을려니 머리가 띵합니다...그래도 열심히 읽어야지.^^^^^
저 벽지는 제가 도배를 한 것입니다. 몇년전에 집에 도배하다가 남은것을 다락에 넣어두었는데 이번에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그리고 장판은요..... ^^^ 울 집앞에 누가 새 장판을 간다고 몽땅 버려 놓았지 뭐예요. 제가 냉큼 주워다가 집 마당에 갖다 놓았죠... 그래서 가게 방에다 깔았습니다... 저 잘했죠. 주운것이지만 무지 깨끗해서 너무 좋더군요.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은 울 집 주인 할머니. 몇년동안 도배 장판 해 달라고 소리 안해서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요새 같이 힘들때 해 돌라고 하는 소리도 꺼내기가 무지 힘들었는데......
안집도 있는 물건 그대로 쓰고 부엌살림은 들어갈 틈이 없어서 가게에 고스란히 놓아두었습니다. 물론 도배 장판도 깨끗해서 그대로 땡 해버렸구요.
다만 한가지. 소현이가 침대병에 걸려서 침대나 하나 사다 놓았죠.^^^^어릴때 부터 착착 다 사주었으면 물건의 갖고 싶은 것도 없었을것인데........ 소원하나는 이뤄준 샘이죠.^^^^
지금 가게방이 라스벨가스입니다. 로또의 당첨보다는 아주 사소한 곳에 목숨을 거는 형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