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님이 집들이를 한다.  한 번 버스를 타고 혼자 길을 나서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서 울 집 남자하고 상의를 해 봤다. 서울 한 번 당겨오겠다는 말이 떨어지자 말자 소현이가 "엄마 우리는요" 라고 한다. 그 옆에 민수는 그저 엄마가 어디 가든 말든 좋아하는 장난감 가지고 혼자서 중얼 중얼.....

어딜 한 번 나설라고 하면 몇일을 일을 한다. 아니 하루만 집을 비워도 신경이 쓰인다. 아이들과 남자가 한 손에 집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을 장만하고 집안 구석구석은 기어다닌다. (닦고 쓰느라고) .....그렇게 나섰다고 해도 신경을 딴 데 가 있다. 아이들과 남편이랑 같이 올걸..... 좋은 것을 먹고 구경하면 더욱더 생각이 난다.  병이라고 중병인지..... 아이들이 어리니까 당연하기는 하다.

얼마전에 잠실에서 하는 카르멘 공짜 티켓도 혼자 하는 나들이에 자신이 없어 포기를 하였는데......(쩝쩝).

그런 내 맘을 아는지 울 남자가 슬쩍 던져준다. "너 서울은 겁나는 동네인것 모르나! 촌놈은 잡아가서 새우잡이 시킨다."  하하하 ..옛날엔 정말 서울이라면 다 그런 줄 알았다. 서울가는 것이 무슨 큰 행사치르는 일이고 서울사람들이 다 무서운 사람인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워낙 털팔이라서 중간 휴게소에서 내리고 나서 내가 탄 버스를 잘 찾을 줄도 모른다. (전에 그랬다). 그리고 지하철은 들어가는 구멍은 알아도 나오는 구멍은 모른다. 지금도 이 꽁딱지만한 동네의 지하도도 마찬가지다. 신경을 안쓰는 것도 아닌데......한마디로 말해서 길치이다...그런 내가 차를 몰고 다닌다는 사실에 울 집 남자는 용케 집은 찾아오는 것에 한마디로 감탄한다. (술 먹고 필름 끊여도 집은 찾아오는 남자랑 똑같은 원리일까?)

남자가 서울가면 막차타고 쪽 내려오지말고 니 좋아하는 동대문인가 하는 시장도 둘러보고 오매 오매 고함지르는 인사동 거리도 둘리보고 짤짤거리고 팍팍 놀다가 오라고 하는데 은근슬쩍 걱정이 된다. (맨날 좁은 데서 살다 보니 ) 그래서 한숨을 팍팍 쉬고 있으니 남자왈...

"쪼매 기다려봐라. 내 그전에 일을 마무리할테니"하는 것이다... 같이 간다는 것이다.^^^^^^ 내가 한마디 더 거들었다. 롯데월든지 애버랜든지도 안 번 갔다 오면 되겠네.^^(아직 한 번도 안 가봤다.) 옆에서 소현이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진짜예요." 가스나 알긴 아는가보다. 서울 동네가 얼마나 좋은지.^^^^^

그래서 계획을 세웠다. (계획이라는 것이 내가 중얼 중얼하면 계획이다. 남자는 듣는 것이 계획완료이고) 우선 우주님 주소를 알아서 그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같이 한 번 우주님 집에 들려보고. 그리고 돌아와서 자고 아침 일찍 놀러 갔다가 오후에 차를 타고 내려오는 것.... 그 옆에서 남자는 그냥 아이들과 서울 바닥 헤매고 있을테니 혼자 갔다 오란다....부끄럽다나....그리고 책으로 모인 사람이길래 체질에 안 맞다나?  그말을 듣고 내가 단번에 한 마디 했다. 술도 잘먹는 사람있다고(마태우스님 미안)....

서울가서 같이 우주님집에 가는 것은 결정이 안되었다. 남자는 괜히 남에게 폐끼치는 행동은 안한다고 한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간만에 아이들과 같이 서울나들이를 하게 되었으니..

서울이 겁나는 동네이기에(?????) 띨빵한 마누라 잃어뿌면 밥해줄 여자 구하기가 힘들어서 같이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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