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야!!! 너와 우린 우리의 어디부터 끄집어 내어서 강물에 흘러 보내야 될까? 나이를 이 만큼 먹었는데도 잊혀지지 않는 몇 가지의 사건들은 어떻게 하면 누나의 뇌 속에서 추억으로 돌릴 수 있을까?


울 막내 자다가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는 울 막내.... 누나야 누냐야 소릴 들으면 내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우리 막내...내 자식이 아닌 형제인데도 불구하고 늘 맴이 쨍하고 내 있는 것 다 주고 싶은 울 막내...

그 자슥이 이젠 철이 들었나 보다. 엄마 죽고 물로 뛰어든 놈을 동네사람들이 꺼집어 내 놓았더니 그 길로 내 속을 숯검뎅이로 만들어 놓은 자슥이 말이다..

말 한마디 건네는 적 없던 그놈의 자슥이, 누가 벙어리라고 물어도 보는 그 자슥이 이젠 전화질도 하네.

누나야 미안하다. 누나를 평생 잊지 못한다...누나야 누나야..누나야 고맙다.

그놈의 자슥이 뭘 잘못 쳐 먹었나? 왜 자꾸 누나 누나 난리를 치노? 정말 사랑하는 문디자슥... 내가 살다살다 보니 오늘 같은 날은 처음이네...내 젊은 20대 연애질 한 번 할 사이 없이 혼을 다 빼놓은 놈, 그놈의 외국물 먹을 거라고 쌩 난리를 다 친 놈..  뼈 빠지게 일해서 지 공부시켜 놓았더니 배신한 놈...인간 안 될 놈은 떡잎부터 안다고 평생 없는 샘 친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그놈. 그 말하고 나서도 내가 미워서라도 보란 듯이  살기를 바랬던 놈.

그놈이 이젠  슬그머니 돈을 내 놓으며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모았다고 하다니....이 무슨 일이고......

무역회사도 다니다가 때려치우고 학원 강사도 더러워서 못하겠다고 그만두고 그러면 젊은 놈이 막노동이라도 해라고 하니 그것은 꼴에 자존심 땜에 못한다는 놈. 그 놈의 간판이 밥 주더나 이놈아!! 맨날 맨날 내 속만 태우면서 겉돌았던 놈이 이제야 철이 들었는가보네.


이 자슥아 내 니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유달리 너를 생각하면 이 누나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가슴이 미어진다...짜슥아 잘되어야 한다.. 니가 잘못되면 이 누나 그동안 희생하며 퍼 부은 청춘이 아까워 서러워 죽는다.

짜쓱아 니 잘돼는 길은 장가가서 아들 낳고 그저 지금의 누나처럼 평범하게 사는 거다... 너무 높은 이상에 너를 계속 자빠뜨리지 말거라... 그정도의 학벌이면 이 세상 누구 부럽지 않고 그 정도의 반반한 인물이면 어느 년들 너를 안 좋아할 수 없으니...높게 쳐다보면 볼수록 끝이 보이는 줄 알았더냐. 이놈아!!

이제는 잊어 뿌리라... 너거 애미,울 엄마 알콩같은 자식이 미워서 떠났겠나? 명줄이 짧은 걸 어떡하겠노?

이 누나는 그때 니도 엄마 따라 죽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다. 이렇게 평범한 생활은 꿈도 못꾼다.우리가 때로 몰려 니가 빠진 둑에서 머릴 쳐박고 죽었거나 그것도 아니면  머리깍고 땡중이 되어 산속을 헤매고 다녔을 거다..이 놈아 .어느 한 곳 기댈 곳 없던 너를 이 누나가 잘 안다. 그래두 그래두 미우나 고우나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는 부모인거다.. 이 문디 자슥아.

그래 누나 술 한잔 했다. 어쩔래.!!!!!!

이 돈은 니 장가갈 때 쓸거다... 그러나 내 맘으로만 생각하고 있을거다. 내 니 장가가면 니 아이 낳으면 내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 할꺼마!! 이제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살아야 안되겠나?

나는 내일 절에 가서 빌거다... 아무것도 바라지말고 빌지 말라고 욕심내지 말라고 해도 욕심낼거다. 맨 먼저 죽은 니 애미 잘 있냐고 빌거고, 그다음은 닌 줄 알았나!! 아니다 헛물켜지 마라.... 아버지 새엄마다. 둘이서라도 알콩달콩 늦었지만 잘 살아라고 빌거고 그 다음이 니다... 니 꼭 착한 여자 만나서 장가가라고 빌거다. 여기서 착한 여자는 말 그대로 착한여자다. 학벌 필요 없고 재산 필요 없고 정신상태만 똑 바로 박힌 여자, 현명한 여자다. 시누행사한다고 하지마라.그것이 아니더라도 니가 좋아하는 여자면 된다!!!!!

그러면 우리식구는 안 비냐구????? 또 빌어야지...내 욕심이 끝이 있나?

니는 교회에서 열심히 기도하거라..... 각자의 종교는 다르지만 맘은 똑같지 않겠나!!!!! 참 광신도인 너거 작은 누나한테 전해라.......큰누나는 부처님께도 빌고 예수님께도 빌고 알라신한테도 빈다구...기겁하겠구먼....

잘 자라  문디자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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