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캐런 킹스턴 지음, 최이정 옮김 / 도솔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집안일이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 늘상 떠들고 다닌다. 대청소를 열심히 한 날이면 남편과 아이들에게 내가 벼슬이나 한 것처럼 잔소리를 한다. 깨끗이 치웠다고 자부하나 그것이 일주일이 가기가 힘들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물건을 찾을려고 매일 헤매고 다닌다. 결국 포기하고 나면 그 물건이 며칠 뒤 우연찮게 내 눈앞에 있다. 그럴때면 이젠 난 나 자신을 자책한다. 아이를 낳고 나니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합리화를 시키면서 나를 위로하기까지 한다. 그러는 가운데 이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나는 그동안 모든 것에 집착을 하고 살았다는 것을 거듭 느꼈다. 물건에 대한 집착, 가슴에 묻어 놓은 집착, 심지어 버려야 것 까지도 꼭 움켜지고 살아왔었다. 산뜻하게 살고 싶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비우고 살고 싶다. 그 비움이 나의 삶을 더욱 더 윤택하게 해 줄것이라는 믿음 조차 생겼다.

방은 모두 잠들어 있기에 손도 못대고 부엌부터 잡동사니를 없애기 시작했다. 혹시나 필요할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모아둔 가지 가지 통들.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건만 왜그리도 많이도 쌓아 놓았는지 그 공간이 모자라 선반을 짜서 올리고... 그동안 왜 이렇게 살았나 싶고 내가 없는 빈자리에 누가와서 부면 얼마나 욕을 하겠나 싶은 마음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새벽 4시다 그러나 마음만은 깨끗하다. 물건을 살 때에는 한번더 생각을 해보고 사겠고 집착을 버리며 살겠다. 내일은 방을 치워야 겠다.

예전에 읽었던 <단순하게 살아라>의 책보다 더욱 더 치워고 단순하게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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