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남편이 아이들에게 오랜만에 읽어준 책이 돼지책이었다. 저녁일과(주부의)를 마치고 방안에 들어 오니 첫마디가 '이책은 좀 잘못 산것 같네'하는 것이었다. 은근슬쩍 웃으면서 '왜요?'하며 정말 오랜만에 읽을 만한 책을 골랐다고 자랑하며 잘못산 것 같은 합당한 이유를 물었다. 슬그머니 방을 나서는 남편의 뒷모습에 나의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

아주 보수적인 사고로 부엌에는 절대 들어 오지 않으며 밥을 차려주지 않으면 굶는 남편이 40이 넘자 변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이책의 피곳씨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 그야말로 나는 슈퍼 우먼이었다. 책표지의 엄마처럼 뚱뚱한 남편과 아이둘을 짊어진 그기에다 시어머니까지 업고 있는 무표정 그 자체였다. 힘겹고 지쳐가던 도중 병으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 길로 부터는 변하는 집안 사람들. 내가 없으면 이 집안이 안될줄 알았지만 처음에는 돼지처럼 우왕좌왕 살던 식구들이 하나씩 둘씩 정착이 되어가며 아픈 나를 배려하였다. 모든것이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느끼던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는 모든이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나혼자 하던 집안일도 아이들과 남편과 나눈다. 빨래도 같이 널고 밥을 하면 남편은 이불을 개고 방을 치운다. 아이들은 걸레질을 한다. 이 모든것이 시련을 겪고 나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뒤에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이었다. 나또한 남편의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돌아온 피곳의 아내처럼 꼭 남자일 여자일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그곳은 행복이 넘쳐 있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은 가정에서 부터 우러 나온다. 서로 도와 가며 하는 일에는 힘든 일도 없다.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대처할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차츰 차츰 핵가족하되면서 아이를 하나 아니면 둘을 낳는다. 여기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모든 것을 부모들이 다 챙기며 손을 물 하나 안 묻히고 키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름대로의 사고로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주부로서 지치고 힘들 때 서로 보듬어 이 책을 읽어 보자. 남편과 아이들의 사고가 달라 질거라는 확신이 든다.

가족이란? 이런 것이다는 것을 이 한권의 책으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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