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을 읽다 보면,

온갖 게 다 묻어 있다.

 

출간된지 7~8년 된 책인데,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책이다.

책 삼면 도서관 직인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때가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

 

읽다가 보니 안에서 눌려 죽은 모기 시체.

말라 비틀어진 자태를 보아하니 최근에 사망한 것은 아닌 듯하다.

올해 활동한 모기는 아닌 듯...

몇년이나 되었으려나...

 

근데, 죽였으면 조용히 처리해주지 책 속에 남겨둘 건 뭐람... 쩝....

 

 

 

 

다시 나와 반가운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세세한 내용은 희미하지만,

느낌 좋아서 한동안 계속 생각했던 책이라는 것은 기억한다.

박사와 소년의 대화가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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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말복이고 입추라고 했다. 여름과 가을이 맞물려 있는 느낌이다.

어젯밤부터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고...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어젯밤까지만 해도 시원한 것만 찾아다녔다.

시원한 물, 차가운 커피, 아이스크림...

오늘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긴팔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했다.

여름의 꿉꿉한 비가 아니라 스산한 기운과 함께 내리는 비, 같았다.

덩달아 따뜻한 것만 찾고 있다.

따뜻한 국물, 뜨거운 커피...

 

아직은 8월이고, 여름이라고 생각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금방 또 가을이 올 것 같다...

 

 

 

제목이 살짝, 서글프게 들렸다. 차남들의 세계사.

물론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했으니 제목에서 느꼈던 게 전부일 수도 있다.

뭐랄까, 아주 예전에 어느 집이든 맏이가 부모에게 사랑을 몰아서 받는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밑으로 있는 동생들은 대부분 물려입거나 첫째에게 양보하거나 하는 식의 기억.

그런데 막강한 힘을 가진듯한 첫째를 놔두고 '차남들의 세계사'라는 제목을 붙이고 나타난 이 소설이 궁금해진다. 한 시대를 얘기하고 있는 것도 같고...

 

 

 

 

 

표지 그림이 귀여워서 눈에 담았다.

사실,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이미 알 것도 같았지만

이런 주제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 얘기라 내 눈길을 피해갈 수는 없다.

태어난 순서대로 나이를 먹지만 이별에 순서는 없는 듯하다.

슬프다면 슬플 이야기를 웃으면서 듣게 할 것만 같아서 궁금하다.

단순히 만화라는 장르를 넘어선 어떤 감정을 끌고 올 것만 같다.

 

 

 

 

간신히 영화 <명량>을 봤다.

웅장한 분위기가 보는 즐거움도 줬지만

12척의 배로 승리를 만든 그 순간이 감동이었다.

내가 잘 모르는 내용도 있어서 배우는 마음으로 봤는데,

피곤해도 보길 잘 한 것 같다.

대충 넘겼던 난중일기를 다시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도서 교환신청을 하고 포장 하기 전에 이 책을 잠깐 들추고 있다.

오랜만에, 비도 오는 오늘 같은 날에, 잘 어울리는 책이긴 한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눈이 아프다. ㅠㅠ

한글 자음으로 시작하는 소제목에서부터 집중해서 넘겨봐야겠다.

몇 페이지나 넘길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책을 좀 읽어보고 싶은 건 사실이니까...

 

 

 

 

 

빗소리 때문에 라디오 소리를 조금 크게 했다.

몇년전에 죽은 어느 여배우가 좋아했다는 노래가 나온다.

주위는 캄캄해지고, 노래 소리가 마음을 더 침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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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의 눈꽃...

절판본이었기에 개정판이 나왔다는 사실이 반갑기도 했지만,

늘 그렇듯...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나왔다는 게 가장 반가운 일...

조용히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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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빗소리를 듣고 있다.

여전히 불안하고, 조급하고, 가슴이 두근구든 무슨 일이 또 일어날까 조마조마 하지만

잠깐 이런 여유쯤 괜찮지 않겠냐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폭우가 아닌 살짝 내리는, 모여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적당한 크기로 들리는...

 

 

병원에서는 거의 밤 10시가 되면 불을 끈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지만,

무슨 규칙처럼 밤 10시가 되면 불을 끄는 분위기다.

잠은 오지 않는데 불은 꺼지고, 책 읽을 정도의 집중력도 없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하던 것이 휴대폰으로 라디오를 듣는 거였다.

밤 10시마다 만나던 타블로의 목소리, 너무 작다. 그런데 좋다.

소란스럽지 않아서 좋은 목소리다.

그렇게 밤 시간, 거의 두 시간을 라디오와 함께 지냈다.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문자로 신청하기도 하고,

타블로가 소개하면서 들려주기도 하더라. (근데 상품은 안 주더라고... ㅎㅎ)

 

 

 

요즘 가장 많이 흥얼거리던 노래는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오래 전에 듣고 좋아했던 '너의 의미'를 계속 흥얼거렸다.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잠깐 듣고 좋아서 기억했던 노래다.

아이유를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유가 부르는 오래 전 노래들은 좋다.

예판 때, 구입해서 들어야지 했던 것을 아직도 구입하지 못하고 흥얼거리기만 한다.

머지 않은 시간에 구입해서 전곡을 다 들어야지 생각하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끝날 수가 있는 이야기일까?

여전히 노란 리본은 날리고 있고, 오늘 같은 날은 비에 젖은 채로 그 무게감을 더하고 있겠지.

노란색의 무게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오랜만에 보는 티비에서는 한달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소식을 뉴스로 전하고 있더라.

누구에게나,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을 담은...

 

 

 

 

두달 전에 구입했던 책, <먹는 존재>를 이제야 읽어봤다.

재밌다. 씁쓸하다.

삶의 매 순간을 그대로 담은 이야기에 서늘하면서,

음식에 담은 그 심오한 비유와 의미가 나를 놀라게 한다.

살아가는데 먹는 일이 1순위가 아닌 나는 여전히 이 책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런 삶의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철의 에세이다.

오로지 1음절로 이루어진 글자들만으로 가득 채운 책이란다.

한 글자로 시작해 한 글자로 놀다가 한 글자로 끝난다는 이 책이 궁금하다.

우리 살아가는 세상, 인생을 1음절의 글자로 비출 수 있다니...

놀랍고 재밌을 것 같다.

 

 

 

 

 

1시간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이 정도 굵기로, 이 정도 소리로 조금 더 내려도 좋겠다.

지독하게 싫어하는 비를, 지금 잠깐은 좋아해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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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우 작가의 꾸준한 출간이 눈에 들어온다.

첫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지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도 저절로 되는 상황인데...

 

이번 작품 역시 표지부터 살살 끌리기에 충분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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